투표율 70% 넘긴 1차 슈퍼위크... 격전의 주말 변곡점 될 듯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6명 [그래픽=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6명 [그래픽=연합뉴스]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1일 대구·경북 경선에 이어 12일 강원 경선과 1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까지 격전의 주말을 맞아 치열한 불꽃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선두를 질주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번 슈퍼위크를 통해 `과반 대세`를 굳히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치는 반면,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호남발(發) `반전드라마`를 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려하겠다는 각오다.지난 주 전국 첫 순회경선인 충청권에서 목표했던 과반을 달성한 이 지사는 11일 TK 경선과 12일 강원 경선에서도 과반 대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인단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밖에 없는 수십만 명 규모기 때문에, 보통은 일반적 예측에 부합하지 않을까라고 본다"며 과반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특히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가 70.36%의 높은 투표율로 마감했고, 전날 시작한 자동응답조사(ARS)까지 더하면 최종 투표율은 75% 이상이 될 전망이 나오면서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는 이번 주 `과반` 승리로 추격 주자들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놓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추격조인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에서의 대반전을 노리는 형국이다. 12일 발표되는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막고, 오는 25일 광주·전남과 26일 전북 등 호남 경선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부터 3일간 호남 표밭갈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영남과 호남, 전국 각지에서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일일이 소개드리기 어려울 정도다.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제가 그런 과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생각해 본다"며 `가장 민주당다운 승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주자들도 슈퍼위크를 앞두고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0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높은 투표율`을 근거로 들며 "이번 1차 슈퍼위크에는 충청권에서보다는 훨씬 나은 성과를 꼭 낼 수 있을 걸로 믿고 기대하고 있다"며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제가 약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용진 의원은 "1차 슈퍼위크를 기대하고 있다. 어제까지 70% 투표율 보여줘서 관심도가 있구나, 기대가 있다"라며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전북, 전남, 광주 이렇게 호남민심 호소를 쭉 진행할 거다. 나 역시 호남 당심, 호남 민심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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