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K-조선 비전·상생 협력 선포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친환경화·스마트화의 강점을 살려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 강국`을 굳히면서 동시에 세계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해서다.

문 대 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탄소중립과 4차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친환경화, 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해운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하게 키우겠다"며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세계 시장점유율 75%, 스마트 선박 세계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저탄소 선박을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 시대도 준비하겠다"며 "해운, 철강과 같은 조선 전후방 산업도 스마트화해 스마트쉽 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친환경·스마트 선박 수요 증가에 맞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며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생산기술을 디지털화하고, 제조공정을 자동화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 조선소, 기자재업계가 독자적인 수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수출·물류까지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2030년까지 관공선의 83%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중소업체들의 국내 수주 기회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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