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백화점 "방역수칙 준수"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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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한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한 식당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대전시 홈페이지에 대기업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31일 지역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대전 유성구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5층에 위치한 한 식당과 7층에 있는 한 카페를 코로나19에 걸린 줄 몰랐던 고객을 비롯한 친구 등 4명이 함께 다녀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고객은 다른 지역에서 친구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PCR 검사(유전자증폭)를 받았고, 그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은 29일 당일 폐점·소독 조치하고, 식당 직원 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직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화점 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던 당일과 이튿날에도 해당 매장은 정상영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전시와 백화점 측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앱이나 시청 홈페이지 공지, 관련 문자 등을 발송하지 않았고 뒤늦게 소문을 전해듣고 알게 된 시민들이 시청 홈페이지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수칙 관련 게시글에 대전시를 성토하는 비난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백화점 측은 30일 해당 사항에 대한 안내를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민은 "다른 자영업자들은 확진자가 나오면 몇일 씩 문을 닫고, 그 여파로 장사가 어려워지는데 신세계 같은 경우에는 공지도 안 하고 자기들끼리 쉬쉬하고 처리해 불공평하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대전시의 방역 수칙이 대기업을 위한 방역인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애초에 백화점은 운영을 밤 8시까지 밖에 안 하는데, 4단계 거리두기를 10시로 제한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지역 방역당국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 시민은 "대기업은 쉬쉬하고, 일반 자영업 종사자들은 공개하고 대기업만 너무 봐주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전시의 방역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이젠 대전시를 못 믿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백화점 측은 "해당 고객은 28일 건강상 이유로 PCR 검사를 받아 29일 확진 판정 받았다"며 "관련 시설물 전체는 정밀방역을 완료했으며 동행고객 3명, 근무자 30명 PCR 검사 진행 결과 전원 음성결과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 시간대 해당 시설을 방문한 고객 17명 전원 검사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역학조사 기준에 따라서 현장여건 등 감안해 접촉자 분류 등 제대로 된 조치를 취했다"며 "확진한 자의 이동 격로 등 정부 공개 지침에 따라서 이미 해당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에는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 등을 제대로 지친 것"이라고 비난 여론을 일축했다. 정재필·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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