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우여곡절 끝에 시즌 1위로 등극했다.

지난 21일 대전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6R 맞대결에서 경남FC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승점 3점을 추가, 13승 5무 8패 승점 44점으로 김천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 앞서 1위에 올랐다. 또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가운데 승격을 위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바이오의 골이 결승골로 기록됐다. 후반 38분 서영재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바이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 입장에선 바이오의 부활이 가장 반가운 상황이다. 앞서 바이오는 26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올 시즌 20경기 가까이 출전했지만, FA컵에서 1골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득점이 없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민성 대전 감독은 줄곧 바이오의 부진에 대해 "기회를 주면 터질 선수"라며 줄곧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바이오에 기대한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팬들은 이 감독이 바이오를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강한 질타가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전에서 교체 투입된 바이오가 골을 기록하면서 이 감독도 한시름 놓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냈다. 바이오가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바이오 때문에 속이 탔다.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할 선수인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0경기가 남은 시점 K리그2에선 영원한 1위도 없다. 대전은 1R부터 7R까지 7승 2패를 기록하면서 K리그 승격을 향한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시즌 8R부터 12R까지 대전은 하향 곡선을 그리며 K리그 승격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앞서 라운드에서 진행한 다섯 경기에서 3무 2패 성적을 기록,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후 대전은 브라질 출신 에디뉴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일본 선수 마사를 영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임은수와 공민현 등 1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승격을 위한 불씨를 다시 지피고 있다. 한편, 대전은 오는 28일 부천FC와의 26R 원정경기를 진행한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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