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성장률 3.5%… 1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
수출은 자동차·LCD 중심으로 -2%… 수입은 1차 금속 등 늘어 +2.8%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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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강하게 회복된 영향이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3%를 넘으면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국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9% 성장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올 1분기(1.7%), 2분기(0.7%)까지 4개 분기 연속 오름세다.

2분기 성장률에선 민간소비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회복이 두드러졌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음식숙박 등) 등의 소비가 늘면서 3.5% 증가했다.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늘어 1987년 2분기(4.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설비투자 또한 운송장비 위주로 0.6% 성장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2.5%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2.0% 하락했다. 수입은 1차 금속제품·화학 제품 등이 늘면서 증가율(2.8%)이 1분기(2.9%)와 비슷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감소로 전환됐으나,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늘었다. 농림어업(-13.6%)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제조업(-1.2%)은 운송장비 등이 줄면서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3.5%)과 건설업(-1.4%)은 각각 전기업,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감소했다.서비스업은 운수업·문화·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1.9%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6% 감소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7%)을 하회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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