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팬심에 어긋나는 마케팅을 추진하다 팬들의 성화를 못 이기고 전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 6일 대전하나시티즌 SNS 계정을 통해 `축덕이벤트`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오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이랜드전에서 K리그1 유니폼 착용하는 입장객을 대상으로 E석에 한해 당초 1만 원에서 할인된 금액인 5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 팬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지역 연고주의가 뚜렷한 프로축구에서 팬들과 제대로 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대전 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관중 전환을 대비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등을 발표했다. 해당 매뉴얼에는 원정팀 출입금지 등의 규정을 담고있다. 대전은 원정팀이 아닌 K리그1 유니폼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펼쳤지만 논란의 소지가 적지 않았다. 프로축구연맹 측은 문제는 없다고 입장을 내놨지만, 대전 측에 주의를 당부했다.

결국 하나시티즌 측은 지난 7일 오후에 SNS를 통해 20R 홈경기에서 실시 예정이던 `축덕이벤트`와 관련해 구단 공식 서포터즈인 대전러버스와 협의한 끝에 해당 이벤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하나시티즌 측은 "향후 이벤트 기획 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하나시티즌을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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