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채 대전지방보훈청장
황원채 대전지방보훈청장
올해도 어김없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돌아왔다. 6·25전쟁의 참화가 가신 지 71년이 흐른 해이자 호국보훈을 책임지는 국가보훈처가 창설된 지 60돌이 되는 해이다.

30년간 보훈처에 몸담은 공무원으로서, 목숨을 다해 나라를 지켜내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적 번영과 평화로운 일상을 가져다준 순국선열과 호국영웅들에게 다시 한번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 등 보훈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위해 보상과 예우에 최선을 다해 왔다. 그렇게 71년이라는 시간에 흐름에 맞춰 보훈의 역할과 환경이 변해왔다.

보훈대상자의 요구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삶의 욕구에 더해 명예롭고 존경받는 삶에 대한 요구로 확대·발전돼 왔다.

국민들은 모두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보훈 정책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해 그전에 경험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보훈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된 보훈 환경에 맞게 대전지방보훈청에서는 올해부터 보훈 대상자가 더욱더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명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고,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언택트 기반의 보훈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특별한 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생존해 계신 6·25 참전유공자에게 해군 등 각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게 하고 6·25전쟁의 빛나는 전적을 추억하고 당시 새파란 젊은이의 패기가 넘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액자로 만들어 드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참전유공자 어르신들은 마치 71년 전의 패기와 용기가 넘치는 새파란 청년들의 모습이었고, 각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 모습은 아직도 현역임을 느끼게 했다. 그 자체가 감동이었고, 애국이었다.

그 늠름한 모습과 손자 손녀 등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각군 대표 장병들이 공손하게 전수하며 행사를 마치면서 6·25참전유공자와 가족에게 크나큰 감동과 자부심을 갖게 했다.

그 밖에도 독립기념관 캠핑장에서 인기 유튜버와 학생 자녀가 참여하는 `삼남매 보훈캠핑`을 제작했고, 대전현충원에서 대중적 클래식 음악을 보훈을 주제로 연결한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호국보훈의 달 홍보 포스터를 활용한 청소년 참여 창작 음원 공모전 등을 실시했다.

대전지방보훈청에서는 6월 호국보훈 달을 맞이해 상기의 보훈사업을 추진한 내용에 대해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송출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고령 및 독거 국가유공자분들에게 사회적 교감 나눔과 치매 예방을 위해 AI(인공지능) 돌봄로봇을 통한 건강체크, 이야기, 음악, 회상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도란이 쓰담이` 스마트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에 취약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보훈가족에 대해 지역봉사자를 1대1로 매칭해 안부 전화, 위문품 전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훈가족들이 존경을 받고 국민들이 공감하고 감동하는 살갑고 든든한 보훈 정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보훈의 길은 곧 애국의 길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보훈 정책의 의미를 되새기고, 보훈공무원으로서 그 각오를 새롭게 다짐해 본다. 황원채 대전지방보훈청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