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어떤 나라나 지역 등을 대표하는 자, 어떤 조직·단체 또는 기관 등을 대표하는 자 등을 국민 또는 해당 조직·단체 또는 기관 등의 구성원이 투표권을 통해 선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민주주의 실재(實在)의 근간이자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선거는 남녀노소, 직업군 및 사회적 계급·계층 등의 차이를 가리지 않고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민주주의 핵심인 `다수결`을 대표하는 게 선거라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선거 역사는 암울하기만 하다. 우리는 선거에서 후보자에게 투표할 때, 대부분 최선이 아닌 차악(次惡)을 선택해야 했다. `적임자`가 아닌 `덜 나쁜 후보자`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해야만 했던 슬픈 자화상이다. 현재 정치권에서 일삼는 막말 등 필터링 없는 정치권에 대해 국민들이 혀를 내두르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리 하는 이유다. 정치권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와야 할 때다.
매카시즘(McCarthyism). 1950년대 미국에서 공산주의자·좌익 척결 광풍을 몰고 온 극우 정치인 조셉 매카시의 이념정책이다. 당시 매카시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의심이 가는 정치인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했다. 현재 이 단어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거짓과 선동 등을 일삼는 행위를 일컫는다. 국내 정치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 번쯤은 `최악`의 후보자들 중 `차악`의 후보자를 찾아내는 게 아닌, 다수의 `최선`의 후보자 출마로 인한 투표권 행사에 골머리를 앓아볼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취재1부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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