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강정의 기자
취재1부 강정의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다가오는 지선에 앞서 지난 지선을 되돌아보면, 투표율은 60.2%를 기록하며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14곳, 기초단체장 226곳 중 151곳에서 승리하는 압승을 거뒀다. 다만 최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참패,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압승했다. 제8회 지선 결과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선거는 어떤 나라나 지역 등을 대표하는 자, 어떤 조직·단체 또는 기관 등을 대표하는 자 등을 국민 또는 해당 조직·단체 또는 기관 등의 구성원이 투표권을 통해 선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민주주의 실재(實在)의 근간이자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선거는 남녀노소, 직업군 및 사회적 계급·계층 등의 차이를 가리지 않고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민주주의 핵심인 `다수결`을 대표하는 게 선거라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선거 역사는 암울하기만 하다. 우리는 선거에서 후보자에게 투표할 때, 대부분 최선이 아닌 차악(次惡)을 선택해야 했다. `적임자`가 아닌 `덜 나쁜 후보자`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해야만 했던 슬픈 자화상이다. 현재 정치권에서 일삼는 막말 등 필터링 없는 정치권에 대해 국민들이 혀를 내두르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리 하는 이유다. 정치권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와야 할 때다.

매카시즘(McCarthyism). 1950년대 미국에서 공산주의자·좌익 척결 광풍을 몰고 온 극우 정치인 조셉 매카시의 이념정책이다. 당시 매카시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의심이 가는 정치인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했다. 현재 이 단어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거짓과 선동 등을 일삼는 행위를 일컫는다. 국내 정치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 번쯤은 `최악`의 후보자들 중 `차악`의 후보자를 찾아내는 게 아닌, 다수의 `최선`의 후보자 출마로 인한 투표권 행사에 골머리를 앓아볼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취재1부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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