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은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트윗(tweet) 하나에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들썩일 정도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자금난에 시달렸지만 올해 들어 순자산 1885억 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하며 전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그는 "How strange. Back to work.(이상하네. 일하러 간다.)"며 덤덤히 반응했을 뿐이다.
머스크의 독주가 이어지자 최근 교육계에서는 제2의 일론 머스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를 거론하며 한국 교육의 과도한 선행학습문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소위 주입식 교육으로는 일론 머스크 같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머스크 역시 유명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던 자녀들을 자퇴시킨 뒤 `애드아스트라(현 아스트라노바)` 학교를 설립해 교육시켰다. 현재 이 학교는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실험과 토론, 협업 등을 교육하며 미래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머스크의 행보에서 교육계가 주목할 점이 적잖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의 구조 변화를 보더라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의 변화는 시급해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향후 10년간 주요 8개 국에서 근로자 1억 590만 명의 일자리가 바뀔 것이라 내다봤다. 산업 구조가 바뀌면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다.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한 교육당국의 어깨가 무겁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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