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규 키움에셋 대전지점장
임선규 키움에셋 대전지점장
누구나 하나쯤은 가입하고 있는 암 보험. 과거에는 암 보험 가입 요령이라 하면 대부분 비갱신에 순수보장성으로 가입하고 보장기간이 긴 것을 선택하라는 등의 일반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많으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제한된 돈으로 가입을 해야 한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자료를 보면 남성의 경우 위암이 15.4%, 폐암이 15.2%, 대장암이 13%, 그리고 전립선암이 11.5%, 등 순으로 많이 발병했다. 여성은 유방암 20.5%, 갑상선 암 19.1%, 대장암 9.8% 등으로 발병률이 높다. 남성과는 다르게 여성의 경우 유방암 갑상선암이 암 환자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유방암 갑상선 암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에 30대 중반으로 갈수록 유방암과 갑상선 암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걸 알 수 있다. 그만큼 여성들은 암 보험을 똑똑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첫 번째 꿀팁은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여성생식기 암, 대장점막암 등이 일반 암으로 분류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암 보험도 시기별로, 회사별로, 같은 회사라 하더라도 상품별로 암의 진단범위가 다르다. 그러므로 유사 암(갑상선 암, 경계성종양, 기타 피부암)을 제외한 모든 암이 일반 암으로 분류된 보상범위가 가장 넓은 일반 암 진단비를 가입해야 한다. 만약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이나 생식기 암이 일반 암이 아닌 소액 암이나 유사 암으로 분류가 되어있다면 일반 암 진단비보다 낮은 보험금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최근에 상담 의뢰한 45세 여성의 경우 종합보험과 암 보험 2건에 가입하고 있었고 3건의 보험에 일반 암 진단비가 8000만 원 가입이 되어있었다. 최근 가입한 암 보험 2건에 유방암과 생식기 암진단비가 소액 암으로 분류돼 1000만 원만 나오게 되어있었는데 의뢰자는 유방암과 생식기 암 진단비가 일반 암으로 분류되어 8000만 원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유방 암이나 생식기 암에 발병하게 되면 종합보험에서 1000만 원, 소액 암 1000만 원으로 총 2000만 원에 밖에 못 받는다고 설명했더니 깜짝 놀라며 허탈해 했다. 그러므로 그만큼 암 보험 가입 시 꼼꼼히 확인 후 가입을 해야 하고 가입 후에도 내 보험이 잘 가입이 되어있는지 전문가에게 꼭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유방암과 갑상샘암은 다른 암과 달리 20대에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40-50대를 정점으로 발병률이 줄어드는 암이다. 따라서 50대 이전에는 유방암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드는 50대 이후엔 혈관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므로 혈관질환에 대한 준비도 시작해야 한다. 앞의 사례처럼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은 소액암으로 분류돼 일반암에 비해 적은 진단금액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더러 있다. 또한 암 발병 시 최대 걱정거리는 치료비다.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암환자 1인당 치료비용을 보면 백혈병이 6700만 원으로 가장 높고 간암(6622만 원), 췌장암(6371만 원), 폐암(4657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간병비와 생활비, 실직으로 인한 부채, 요양비 등을 고려하면 소요되는 비용은 통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암 발병 시 일정 진단금액과 함께 매월 혹은 매년 생활비까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인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보험이 진화하고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진 만큼 암 보험 선택 시 나에게 맞는 세밀하고 구체적인 요건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스스로의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가심비`가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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