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라는 용어가 대기업의 창시자나 그룹의 대표를 연상시킴으로써 본래의 의미를 축소하는 측면이 있다. 앙트레프레너란 '착수하다'와 '시작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앙뜨러프랑(Entreprenre)'에서 유래되었다. 해석하기에 따라 학자들의 다양한 정의가 있으나 그중에서도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의 정의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앙트레프레너란 변화를 탐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여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정신이 강
민사분쟁의 전통적 해결방식은 판결로 승자와 패자를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사분쟁 중 상당수는 법원의 중재로 당사자들이 서로 타협하여 조기에 분쟁을 해소하는 조정제도로 해결되기도 한다. 민사단독판사 시절 조정제도를 연구하면서 판결이나 조정이 얼마나 임의로 이행되는지 조사한 적이 있었다. 판결보다 조정의 경우가 임의이행율이 상당히 높았다. 판결은 실체진실을 추구함에도 치명적인 결과로 당사자들이 적대시하며 관계가 단절되는 반면, 조정은 서로를 배려했다는 점 때문에 다시 거래를 시작하거나 이웃으로 지낼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억지춘향식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Thomas Frey)는 미래의 가장 큰 위기는 인구 감소이며 향후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콩고, 앙골라, 파키스탄 등 6개국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반면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브라질, 이탈리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스페인을 포함한 23개국 이상은 2100년까지 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될 것이며, 이런 인구 통계 변화로 전 세계 수요와 공급 균형이 뒤흔들려 위기와 동시에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출산율 저하에 따라 정부는 현재 다각적인 측면에서
기업을 만든다는 것, 즉 창업을 한다는 의미는 구체적으로는 브랜드(Brand)를 만든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브랜드를 만든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브랜드를 만든다는 의미는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의 본질을 정의(What)하고, 그 정의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How)을 말한다.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간혹 기업의 브랜드 컨설팅을 위탁받는 경우가 있다. 브랜드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과 함께 로고는 어떻게 제작하는지, 웹사이트는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며, 모델은 누구를 섭외하면 좋을지 등에 대한 컨설팅 요청이다. 이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은 산업뿐만 아니라 노동계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디지털에 우호적인 청년들은 지역보다는 수도권, 중·소기업보다는 공기업 및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지역노동시장에서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매우 심각하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또한 저출생 추세에 따라 향후 10년간 부산 인구 규모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게 된다. 특히 기업의 주요 신규 채용 계층인 25-34세의 청년층 인구는 2026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디지털 전환의 가속과 지역
명분보다는 실리를 따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명분에 얽매여 실리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의명분을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명분보다 실리를 택하려면 치열한 담론과 고심에도 명분을 따를 수 없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대의명분을 경시하여 쉽게 이익을 추구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선거는 국민에게 보이는 과정이 아름다워야 결과도 빛난다. 정당에는 항상 계파나 신구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렇더라도 이를 국민에게 이전투구 양상으로 적나라하게 비춰서는 안 된다. 국민이라는 명분에는 별 안중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
대전과 관광을 지역경제 파급효과 측면에서 고민해 보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봄이 와도 봄처럼 느끼지 못한다는 뜻으로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어 좋은 일도 즐겁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관광산업에 대해 UN WTO(세계관광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제 관광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한 관광산업의 변화와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현재 반영되어 파급효과 측면에서 국가·지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수많은 기업가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 살아왔다. 단순하게는 에디슨이 발명한 조명 아래에서 레이 크록이 만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며 말이다. 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새삼스레 '기업가 시대'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플랫폼(Platform)이라는 강력한 새 땅의 등장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나 마크 주커버그(메타 창업자), 스티브 천·채드 헐리·자베드 카림(유튜브 창업자) 같은 기업가들이 공장이나 창고, 거대 유통망 하나 없이 플랫폼이라는 땅에 그들만의 유니버스(Universe)를 건설
철도산업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요인으로서 지역 연계를 통한 교통 기반 시설과 지역클러스터, 정보통신을 바탕으로 지역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철도는 매우 중요하다.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은 철도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였고 생활권과 연계한 도시 정비 수단으로서 철도역의 역할이 크다. 나고야역, 신요코하마역, 하마마츠역의 경우 지방정부와 철도회사 등 민간 자본이 함께 힘을 모아 대규모 상업시설의 건설과 주변부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였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은 철도 주변 역
'기준점 편향'(anchoring bias effect, 닻 내림 효과)이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처음 제시된 정보가 기준점이 돼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효과를 말한다. 심지어 우리는 사안과 아무 무관한 첫 정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판사는 공정한 재판을 위해 노력한다. 필자가 단독판사로 근무하던 시절 김상준 판사(현 변호사)가 소개한 판사의 기준점 편향에 관한 발표를 접하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제프리 J. 라츨라린스키 교수는 판사들에게 소음 법규위반의 대한 벌금을 정하게 하면서 A그
미국의 경영학자 필립 코틀러는 시장의 변화를 1.0부터 5.0까지의 단계로 구분해 정의했다. 기업과 고객, 제품에 의해 발전해온 전통적인 마케팅 영역은 마켓 1.0에서 3.0까지로 구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변화와 혁신을 불러일으킨 새로운 시장을 4.0이라고 했다. 마켓 4.0이 MZ세대와 얼리어답터가 중심이 된다면 마켓 5.0은 Z세대와 알파세대까지다. 디지털환경과 새로운 기술이 삶과 생활에 있어 소중한 가치이고, 기술의 휴머니티적 측면을 활용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의미한다.마켓 5.0시대와 대전의 관광
아무리 급변하고 있는 불확정 시대라고 한들, 당장 먹고살아 가는 일에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는 큰 관심이 없기 마련이다. 2년간 겪었던 코로나 시대를 돌이켜 보자. 평생 관심도 없던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 보건 정책에 얼마나 귀를 귀울였던가? 코로나 예방을 다룬 전문가들의 인터뷰 방송을 찾아 시청하고, 후유증 극복에 대한 의학 정보는 즐겨찾기를 해가며 읽었다. 코로나 대유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포스트코로나시대로 접어 들면서는 또 다른 변화를 몸소 체험 중이다. 물가 폭등과 금리 인상, 코로나 백신 부작용, 지속적 온라인 업무와 수업
지난해 6월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은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지수 보고서'에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오스트리아 빈을 선정하였다. 빈은 100점 만점에 98.4점을 받았는데 지난 5년 중 4년이나 1위를 차지하였다. 빈을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이 98.0점, 호주 멜버른이 97.7점, 시드니가 97.4점을 얻어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각각 아시아권에서 4위와 6위로 오사카, 도쿄, 싱가포르 다음 순위였다.EIU에서 발
갑진년 새해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각 정당에서는 이미 예비후보자들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국회의원에 출마하고자 하는 공직자들은 1월 11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각 정당은 예비후보자들의 적격심사를 하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신당 창당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모든 일이 그렇지만 특히 선거는 '과정이 아름다워야 결과도 빛난다'. 우리는 두 가지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첫째, 각 당의 후보자를 선택하는 과정이 아름다워야 한다. 당은 승리를 명분 삼아 또는 특정 세력을 늘리기 위해 정당의 내부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가지고 있다"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제시한 파레토 법칙이다. 상위 20%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법칙으로 불리면서 대중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CT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시대가 도래, '역파레토 법칙'이라고 하는 상대적인 개념을 크리스 앤더슨이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롱테일 법칙은 성과 도출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80%가 상위 20%의 주력 분야보다 지속적인 효율 경영의 핵심적이라는 것이다.이러한 롱테일의 법칙과
세금의 계산구조는 간단하다. 매출에서 비용을 차감한 이익이 얼마냐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세금도 당연 달라진다. 세금을 절약하기 위해 매출과 비용을 꼼꼼히 잘 챙겼음에도 세금이 많다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일정요건을 갖췄다면 법인세와 종합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경우가 있다. 바로 창업중소기업 및 청년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이다.감면 요건은 다음과 같다.첫 번째, 신규 창업 또는 최초 창업인 중소기업이다.창업이라 함은 중소기업을 새로이 설립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법인의 경우 법인설립등기일이고 개인사업자의 경우 부가가치
형사 전문변호사로서 수사와 재판을 받고있는 피의자와 피고인들을 변호하면서 삼고 있는 최우선 목표는 수사기관으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거나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는 것이다.우리나라는 '고소공화국'이라는 오명답게 연간 고소고발건수가 50만 건을 육박하는데, 고소고발을 통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입건된 사건 중 실제로 법원에까지 기소되는 비율은 20% 정도에 미치지 않으며, 기소된 사건 중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선고받는 비율은 3%밖에 되지 않는다.즉, 고소고발을 당해 수사기관에서 피의자로 입건되더라도 80% 정도는 수사단계에서 혐의없음
매년 초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많이 돌려받는 직장동료를 부러워한다. 연말까지 전혀 준비 없이 지내다가 막상 연초에 세금이 많이 나와 뒤늦게 후회하는 동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된다. 올해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지금부터 세테크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보자.연말정산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로 구분된다. 소득공제는 과세대상소득을 줄여주는 제도다. 반면 세액공제는 내야 할 세금을 직접 없애주거나 깎아주는 제도다. 소득공제 상품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총 급여액이 7000만 원 이하 근로자인 무주택 세대주)과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벤처기업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찰(摩擦)로 가득차 있다고 이야기해도 과장이 아니다.마찰(摩擦)에서 마(摩)의 사전적 의미는 갈다, 비비다. 문지르다, 쓰다듬다, 어루만지다란 뜻이 있고 찰(擦)은 비비다, 문지르다란 뜻이 있다. 이 두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마찰(摩擦)이란 단어의 뜻은 두 물체가 서로 닿아 비벼짐이라고 나온다.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마찰은 서로를 위해 불편하지만 이 세상에 꼭 필요하다.몇 년전 해외 논문을 통해 조명된 사실이 큰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제왕절개를 통해 세상에 나온 아이와 자연분만을 통해 세상을 나온 아동의
작년과 달리 최근에는 상속농지에 대한 문의가 꽤 많은 편이다.상속농지가 아닌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농지에 대한 절세방법은 인터넷에서 검색 등 해서 많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상속농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그래서 이번 칼럼은 상속농지 절세방법을 안내드리고자 한다.앞서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8년 재촌 자경한 농지의 양도소득세 감면과 동일하게 상속농지도 8년이라는 자경기간이 충족돼야 하고, 양도시점에 경작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8년 자경감면의 요건은 아래와 같다.첫 번째, 농지소재지에 거주해야한다(재촌요건).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