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가의집' 이달 전시 소개

`그리움-당신의 자리`. 사진=구철회 작가 제공
`그리움-당신의 자리`. 사진=구철회 작가 제공
`대전예술가의집`은 30년이 넘게 대전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의 보금자리 역할을 한 옛 시민문화회관 자리에 재건립돼 시민 문화 향유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시민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물을 발표·전시하고, 때로는 창작활동에 함께 동참함으로써 시민과 예술인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문화의 공간이다. 이달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5월을 다채로운 색깔로 물들여보자.

◇구철회 개인전-드로잉&디지로잉=구철회 작가는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드로잉과 디지털 드로잉을 통해 선보인다. 그리움이 주는 상반된 감정인 설렘과 슬픔·애잔함을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동시에 표현해 새로운 회화의 비전을 제시한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위축되고 제한된 사람들의 행동반경을 예술작품으로 구현해 새로운 예술작품 제작방법론인 `House Fine Art`를 엿볼 수 있다. <5월 18-23일, 제6전시실>

◇어떤 곳도 아닌 곳=10인의 작가들은 목원대 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이라는 공통된 결속력을 갖는다. 동시에 이들은 개별화된 관심 속에서 저마다의 특별한 의미 맥락을 갖는 공간과 장소를 찾아 나선다. 일상의 공간과는 다른 낯선 장소를 은유, 이는 즉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공간에서 특별한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장소이자 `현실화된 유토피아적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그곳은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이거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일상의 공간에 이의를 제기하는 환상의 장소일 수도 있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하는 은밀하게 고립된 다락방과 같다. 잠시 일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일종의 일탈을 꿈꾸고 이곳으로 누군가를 초대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5월 18-23일, 제 3·4전시실>

◇끝과 시작=현대사진작가회 블룸즈버리의 이번 전시는 `사진과 텍스트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모더니즘의 반발로 시작된 1960년대 개념미술은 사진과 언어성을 강조한 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으로 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고 있다. 이번 전시 역시 개념미술 맥락에서 시와 사진이 만나는 `읽는 사진`의 형식을 통해 텍스트의 문학적인 요소가 사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사진과 텍스트의 상호작용이 작가가 의도한 주제를 어떻게 보여주며 어떻게 확장돼 나가는가에 대한 시도다. 오는 22일에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되어 있다. <5월 25-30일, 제7·8전시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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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소외`. 사진=구철회 작가 제공
`그리움-소외`. 사진=구철회 작가 제공
`어떤 곳도 아닌 곳-Oasis`. 사진=정유빈 작가 제공
`어떤 곳도 아닌 곳-Oasis`. 사진=정유빈 작가 제공
`어떤 곳도 아닌 곳-yours`. 사진=남설 작가 제공
`어떤 곳도 아닌 곳-yours`. 사진=남설 작가 제공
`서동훈-알레그로 마 논트로포2`. 사진=블룸즈버리 제공
`서동훈-알레그로 마 논트로포2`. 사진=블룸즈버리 제공
`이금자-나에게 던진 질문1`. 사진=블룸즈버리 제공
`이금자-나에게 던진 질문1`. 사진=블룸즈버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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