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3부 임용우 기자
취재3부 임용우 기자
지역 경제가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다. 경제의 밑바탕으로도 볼 수 있는 지역 기업들은 물론, 소상공인들마저 고통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원자재·물류 비용 증가와 더불어 각종 규제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경기 부흥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만을 기대하던 기업들에게 악재가 겹치고 있는 셈이다.

철강·제조업에 가장 기본적인 원자재로 분류되는 철강석은 최근 t당 200달러를 돌파했다. 해운 운임도 지난해 1월과 견줬을 때 3배 가량 올랐다.

매출 상승과 달리 이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더불어 대전지역 기업들에게서 각종 규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산단 재생사업으로 인한 업종제한으로 인해 2026년 이삿짐을 꾸려야 할 수도 있어서다. 여기에 중대재해법 시행과 최저임금 상승 전망도 기업들에게는 걱정거리다.

지난 10일 진행된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상공회의소 회장단의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당시 상의 회장단은 유치업종에 대한 규제보다는 주거와 근로가 함께 이뤄질 수 있는 복합단지로의 재생사업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환경파괴에 대한 위험성은 오·폐수 배출 점검 등을 통해 예방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다른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한지 1년 만에 호프는 16.78%, 간이주점은 11.39%, PC방 5.48%, 노래방 3.97%가 각각 줄었다.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한 매출 저하가 빚이 쌓이게 만들며 폐업을 결정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인 상황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대전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경제 위기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 위기가 올 당시 소규모 소상공인과 기업이 가장 먼저 붕괴되지만 종사자가 많은 대기업들의 수가 타 지역에 비해 대전이 압도적으로 적다는 이유에서다. 기업과 소상공인 부흥 정책은 물론, 중견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에서는 경기 활성화를 도모해야 하지 않을까. 취재3부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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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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