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장관의 최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하며 "지난해 법무부와 검찰 간 사건들이 많아서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고 하는 관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추미애 장관과 함께 일했던 법무부 간부들이나 검찰 인사들이 배제당한다거나, 윤석열 총장 주변 수사하는 사람들이 배제당하거나 이런 식으로 어느 한쪽으로 확 기울어지는 인사가 이뤄지면 사실 승패가 결정되는 양상인데 상당히 후유증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런 양상으로 갈등관계가 계속될 수 없는 거니까 사실 이 상황이 확 바뀌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이나 민정수석을 맡은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뭔가 확 바뀌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윤 총장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총장 얘기를 확 받아서 `협력적으로 잘해보자` 할 수도 있고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텐데 본인이 하고 싶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이성윤 지검장과 심재철 국장의 책임을 묻거나, 한동훈 검사장을 복귀시킨다면 지난 1년 동안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지휘권 발동 전체를 부정하게 된다"며 "박 장관이 신임 장관으로서 법무부 연속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결정을 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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