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에 지역 정치권의 명절 맞이 분위기도 침체되고 있다. 귀성객 대상 명절 인사 등 흔히 볼 수 있었던 각 정당의 행사가 모두 취소된 상황.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설 연휴기간을 맞아 정치권에서 준비하고 있는 행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전 국회의원, 당직자 등 여야 각 당의 인사가 대거 참여해 대전역이나 대전복합터미널 등지에서 명절 인사를 하거나 전통시장 방문을 진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경우에는 시당 차원의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적극 참여키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1-2명 안팎의 소수 인원으로 피켓인사 등은 진행할 예정이다.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설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간 만남은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며 "아쉬움이 많겠지만, 어려운 때 일수록 지혜를 발휘하는 시민의 힘을 이번에도 보여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직접 만나 따뜻한 정을 나눌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함께하는 그런 설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좀 더 나은 미래와 희망을 만들기 위한 여러분의 인내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역시 그동안 명절마다 대전역 등지에서 진행해 온 시당 차원의 명절 인사는 이번 설에 하지 않기로 정했다. 다만 시당위원장의 경우에만 이번 명절 기간 동안 전통시장 등을 돌며 체감 경기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홍정민 국민의힘 대전시당 수석 대변인은 "고향 방문 자체를 자제하자는 분위기 속에 많은 인파가 모여 명절 인사를 한다는게 맞지 않는 것 같다"며 "현수막 등 비대면 방식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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