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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근간 '숨'… DTC 아트센터 연례기획전 '숨쉬다'

2021-02-02 기사
편집 2021-02-02 17:17:55
 정민지 기자
 zmz1215@daejonilbo.com

대전일보 > 문화 > 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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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C아트센터 d1 d2 연례기획전 3월 21일까지…국내 7명 작가 작품 선봬

첨부사진1조관용 DTC 아트센터 미술감독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 요소가 되는 '숨'. 이 숨에 집중한 조관용(58) DTC 아트센터 미술감독이 기획한 전시회 '숨쉬다'가 오는 3월 21일까지 대전 동구 DTC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우리는 일상에서 숨을 쉰다. 숨을 쉬는 행위는 행위라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자연스럽기만 하다. 당연히 주어진 것이라 생각했던 숨은 불청객을 만나며 그 의미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초대 받지 않은 손님 코로나19는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위협함은 물론, 마스크에 대한 우리의 태도까지 변화시켰다. 일상화된 마스크 쓰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숨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

조 감독은 "숨을 쉬는 건 나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과 연결돼 있는 하나의 매개체와도 같다. 물리적으로 숨을 쉬는 행위만이 아닌, 심리적으로 숨을 쉬는 것도 하나의 숨 쉬는 방법이다. 그런 경계적인 면을 탈(脫)한다는 의도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숨쉬다' 전의 기획 배경은 일상에서 자연스레 녹아나왔다. 집 앞산을 오르던 조 감독은 별안간 마스크의 답답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그는 "그때 '마스크를 통해 숨을 쉬는 건 굉장히 답답하구나. 이 소중한 걸 우리는 그동안 느끼지 못하고 살았구나'를 알게 됐다"며 이번 기획 포인트론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야 되고, 자연과 어떻게 친화돼야 하고, 일상에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았는가를 포커스에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엔 7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인간과 자연의 생명체 간 교감 행위를 섬세히 그려낸 박재철 작가, 산업화로 인해 망각하게 되는 우리의 오랜 정서를 간직한 선무 작가, 죽어 있다고 느껴지는 일상의 사물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오정일 작가, 인간과 자연 만물 간 유기적으로 흐르는 생명의 흐름을 포착한 전희경 작가, 복잡한 일상도 멀리서 보면 하나의 풍경과도 같음을 깨닫게 하는 홍상곤 작가, 우리가 믿고 있는 허상을 통해 또 다른 허상을 촉발시키는 황성준 작가, 예술이란 장르는 국한된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이기일 작가까지. 길게는 30년까지 각자의 작업을 해오던 이들은 '숨'이란 주제를 통해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게 됐다.

조 감독은 이들과 함께 '숨'에 대한 인식을 알아가고자 한다. 그는 "숨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은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개개인은 독립된 개체가 아닐 수도 있다. 요즘 이런 관념들이 우리만의 착각일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한다"며 "이렇듯 이번 전시는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서 숨 쉬는 것부터 출발해 삶 속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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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대전 동구 대전복합터미널 내 위치한 DTC 아트센터 '숨쉬다' 기획전. 사진=DTC 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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