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규 키움에셋 대전지점장
임선규 키움에셋 대전지점장
평균수명의 증가와 식.생활 습관의 변화 등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를 알고 있는 유병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만큼 유병자 보험에도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고 한다.

보험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까지만 해도 유병자 보험의 신규 가입수가 100만여 건에 불과했다. 2015년에는 74만 건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150만 건을 넘어선 후 2018년 213만건, 2019년에 300만여 건을 돌파했다. 5년 사이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불과 5년 전(2015년)만 해도 유병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 보험사에서만 고령자와 유병자 대상의 상품을 판매했는데, 조건이나 보장범위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가입자 수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병자 보험의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져 유병자 보험에 가입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유병자 보험에 대해 어려하거나,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잘 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유병자 보험이란 간편심사보험을 말하는 것으로 이 보험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특화된 보험이다. 일반심사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통상 `325 간편 보험`이라고 한다.

여기서 3-2-5란 유병자 보험의 가입 기준을 말한다. 3개월 이내에 의사로부터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없고, 2년 이내에 입원 또는 수술 이력이 없으며, 5년 이내 암 진단을 받지 않았다면 가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가입 문턱이 일반보험에 비해 낮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위험성이 높은 보험이다 보니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 보험료가 일반 보험보다 비싸지만 일반인 보다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큼 유병자 보험에 대한 필요성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입 시에도 몇 가지 꼭 체크를 해야 한다. 첫 번째, 보험료 납부 방법을 잘 선택을 해야 한다. 보험은 보장도 중요하지만 유지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병자 보험은 갱신형 밖에 없다고들 생각한다. 유병자 보험에도 갱신형 보험과 비 갱신형 상품으로 준비를 할 수가 있어 보험료 납부 방법을 잘 선택을 해야 한다. 갱신형의 경우 초기 납부 보험료는 저렴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보험료

가 인상 될 가능성이 높아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시기에 보험료 부담으로 보험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 갱신형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젊은 분들의 경우에는 아플 확률이 적다 보니, 아무래도 비 갱신형 상품으로 준비하시는 게 유리하다. 나이가 있다면 비 갱신형 상품은 아무래도 경제적 부담이 되기 때문에 갱신주기가 긴 갱신형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두번 째는 병력이 있으면 당연히 유병자라고 생각하다 보니 일반 보험은 가입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병력이 있는 유병자들은 병에 걸릴 확률 자체가 사실 높기 때문에 보험금을 받을 확률도 높다.

그렇다 보니, 일반 보험 상품보다 유병자 보험은 위험률이 높게 책정돼서 보험료도 30-40%나 비싸다. 그러나 병력이 있는 질병에 대해서 발병률이 높다고 해서 다른 질병의 발병률도 높은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력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유병자 보험으로 준비를 하면 보험료를 절감 할 수가 있다. 이렇듯 유병자 보험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보장 범위와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다. 임선규 키움에셋 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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