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생활 혹은 심리 상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정기현 의원은 2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의한 청소년 삶의 변화`라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배재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조경덕 교수)이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23일-12월 4일 대전 초.중.고 남녀 청소년 8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40.3%가 학교에 등교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반면 `늘어났다`고 응답한 비율은 28.1%, `변함없다`는 31.2%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68.4%의 청소년이 등교에 대한 심리 상태에 변화가 생긴 셈이다.

또 코로나 이후 마음 상태에 대해서는 `죽을 맛이다` 28.4%, `불안하다` 17.4%, `화가 난다` 16.6%, `우울하다` 10.3% 등 부정적인 응답이 72.6%를 차지했다. `재미있다` 13.1%, `자유롭다` 12.4% 등 긍정적 응답은 25.5%에 그쳤다.

이밖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게임이나 인터넷에 소비하는 시간이 늘었다는 청소년은 33.9%에 달했으며, 이중 66.1%는 하루 4시간 이상 게임이나 인터넷을 한다고 응답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 사태가 청소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등교 수업 확대, 쌍방향 온라인 수업 내실화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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