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서울·부산 보궐선거 예비경선에 진출할 후보들을 확정했다.서울에선 14명의 지원자 중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오신환 전 의원,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등 8명이 예비경선을 치른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 6명은 탈락했다.부산은 9명의 지원자 중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 경제부시장,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 등 6명이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관리위원장은 "4월 7일 서울·부산 보궐선거 관련해 후보자 중심 면접과 컷오프 결과를 통해 서울 8명, 부산 6명의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분들, 경쟁력 있는 인사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압축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에선 이승현 명예회장이 정치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아 20%의 가산점을 받게 됐다. 부산은 박성훈 전 부시장과 전성하 대표 2명이 `신인 트랙` 대상자에 올랐다.

앞서 공관위는 모든 신인에게 가산점을 주고, 2명 이상의 신인이 예비경선에 진출할 경우에 한해 본경선 티켓 4장 중 1장을 신인 후보에게 부여하기로 결정했었다.

정 위원장은 1차 컷오프 기준에 대해 "정책 비전, 얼마나 미래 지향적인가를 관심 있게 봤다"며 "예비경선 진출자들은 오는 28일부터 당이 준비한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예비경선을 거쳐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4명으로 본경선 진출자를 압축할 방침이다.

본 경선 여론조사 방식은 100% 시민경선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지정당에 대한 질문 없이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지지자들이 조사에서 `역선택`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정 위원장은 "역선택이 학계나 조사협회에서 나타난 경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총선 공천 여론조사에 적용한 방식을 원형으로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예비경선 진출자들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프레젠테이션, 31일에는 인터뷰 영상을 게시한 후 내달 3일과 4일 책임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그 다음날인 5일 본 경선 진출 여부를 확정 짓는다.

본 경선 진출시 2월 중순부터 후보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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