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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자강불식(自强不息)

2021-01-25 기사
편집 2021-01-25 07:05:42
 백승목 기자
 qortmd2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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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다. 쉬지 않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하나의 진리라 할 수 있다.스스로 자(自), 굳셀 강(强), 아니 불(不), 쉴 식(息)의 한자어로 구성된 고사성어 자강불식(自强不息)은 자신 스스로의 의지와 마음을 굳세게 다시금 다지며 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를 뜻한다.타인의 도움없이 자기 스스로를 단련하고 노력하는 자세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에 따른 대안도 마찬가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기부 이전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중기부 이전 후속대책은 총리실에서 일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는 전제를 달며 '기상청+3개 기관'을 언급했다. 대전으로 이전할 3개 기관은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라고 직접 거론했다.

그러나 허 시장이 언급하기에 앞서 이낙연 대표에 의해 3개 기관의 구체적 명칭은 이미 공개됐다.

3개 기관 발표는 총리실이 추진했던 사안으로 보인다. 헌데 이낙연 대표가 돌발적으로 공개를 했다.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 대표가 충청 표심을 노린 계획된 시나리오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를 역설적으로 생각해 보면 허 시장의 역할에 의문이 든다. 보다 치밀한 사전 전략에 누수가 발생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다.

어쩌면 정부와 당의 눈치만 보다가 허 시장이 허를 찔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전시민이 만족하고 수용할 만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온 허 시장은 기상청+3개기관 이전에 대해 "대전으로선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 "기상청이 포함된 청단위가 대전으로 오도록 한 것은 단기간내 성과로선 많은 의미가 있다"며 대체로 만족스런 반응을 내놨다. 한편으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기부 이전 논란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는 '절박함의 출구전략'으로도 읽힌다.

스스로 만족하며 위로하는 당위성에는 '이전 오는 기관의 직원 수가 중기부의 직원 수를 상쇄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어보인다.

하지만 시민 여론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의식전환 없이는 외형적으로 물리적 통계적 능력이 아무리 충족돼도 자강은 불가능하다.

백승목 서울지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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