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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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예비후보들이 정해지면서 점차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본격적인 출마 행보를 시작했으며, 국민의힘은 시민특별검증위원회 회의를 열어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박 전 장관은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SNS에 "오늘 노무현대통령님께 인사드린다"며 "대통령 후보시절 2002년 10월 권양숙 여사님이 `남편이 적어도 못나게 살지는 않을거다` 말씀 하셨던 인터뷰가 지금도 제 마음을 울린다"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한 이날 그는 "문 대통령 생신 많이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당 내 경선을 앞두고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아직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박 전 장관은 전날 민주당 이낙연 대표, 우상호 의원과 서울 남대문 시장을 방문했다.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 유세전에 돌입한 셈이다.

박 전 장관은 남대문 시장은 코로나19 첫 충격 때 문 대통령과 함께 찾았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첫 행보부터 문 대통령과의 고리를 강조하는 건 `친문` 표심이 중요한 당내 경선 때문으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여론조사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두 경선 주자가 당원들의 `문심`을 두고 벌써 기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우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투표권이 있다면 당연히 자신을 찍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은 오는 27-29일 보궐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절차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후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부터 25일까지 공천 신청자 2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후보 면접에 앞서 "지난 10년 제가 얼마나 더 단단해지고, 우리 사회와 당을 위해 쓰임새 많은 사람이 되었는지 충분히 보여드리고 오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은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영등포구 대림동 중앙시장을 찾은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홍대를 찾아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청년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듣고 지원책을 모색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후보검증위원회는 전날 공천 신청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중심으로 기초 검증작업을 벌였다. 후보검증 위원회는 25일 까지 면접을 진행한 뒤 26일 예비 경선 진출자를 서울과 부산 각각 4명씩 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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