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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사면 분위기 냉각…충청권 표심 변화 있을까

2021-01-19 기사
편집 2021-01-19 17:30:42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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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면론에 선 그어…박근혜 향수 강한 충청권 표심 변화 작용

첨부사진1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시기상조'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발표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여야를 향한 충청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전통적으로 중도층이 많은 지역적 특성은 있지만 전직 대통령 사면 여부가 향후 선거에서 표심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1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관련,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면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경청할 가치가 있고,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도 "대전제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면권을 가진 대통령이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

이로 인해 올해 초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직 대통령 사면이 1년 뒤 치러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 충청권의 표심을 가르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특별한 지지 성향이 없는 충청권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달랐다"며 "아직도 동정론이 상당한 만큼 사면 여부는 표심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충청권의 지지는 최근 대선 득표율에서도 드러난다.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세종(51.91%)·충남(56.66%)·충북(56.22%) 득표율은 전체 득표율(51.55%)보다 높았다.

19대 대선에서 전체 득표율 41.08%로 당선된 문 대통령은 대전에서 42.93%, 세종에서 51.08%를 얻었다. 반면 충남(38.62%)·충북(38.61%)은 전체 득표율 보다 낮았다. 또 17대 대선에서 이 전 대통령의 충청권 득표율은 대전 36.28%, 충남 34.26%, 충북 41.58%로 모두 전체 득표율(48.67%) 보다 낮았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권에는 권력자가 잘못될 경우 안타까워 하고, 인정을 베풀려고 하는 정서가 있다. 사면에 대한 긍정 여론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며 "하지만 사면 문제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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