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0일 개최키로 잠정 합의했으며, 김진욱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도 오는 18∼19일쯤 여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그러나 박 후보자만 일정 협의에서부터 여야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박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을 두고 민주당은 22일쯤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청문회 다음주인 25일쯤 열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와 법무부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주 중대재해처벌법 심사에 신경 쓰느라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강 대 강` 충돌을 예고하고 있어 일정 협의에서부터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박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재산 의혹 등 각종 도덕성 시비를 부각하며 총공세를 펼 태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문재인 정부의 제도적 검찰 개혁 정책을 이어갈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엄호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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