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장은 김영춘 국회사무총장·박형준 동아대 교수 선두권
대선은 범여권-이낙연·이재명 '투 톱'… 범야권- 윤석열 '원 톱'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중기벤처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중기벤처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재보선에 박영선 중기벤처부장관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각 여야별 후보적합도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가장 앞서나갔다.

정당지지도는 서울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내 접전양상을 보인 반면, 부산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31일 대전일보를 포함한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따르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는 것.

우선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범여권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박 장관이 17.9%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의 대척점에 섰던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10.6%로 2위,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6.9%로 3위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박영선 39.3%로 2위인 추미애(21.2%)와의 격처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민은 13.3%에 그쳤다.

범야권 후보로는 안철수 대표가 28.5%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의원은 각각 11.7%와 11.6%로 공동 2위권을 형성했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해도 안철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안철수가 37.3%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부동의 1위를 질주했지만, 나경원 26.7%, 오세훈 18.1%로 2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범여권에선 김영춘 전 사무총장이 15.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6.3%,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 지지층에선 김영춘이 38.1%로 격차를 더욱 벌렸으며, 최지은(13%)과 변성완(10.8%)간 순위가 역전됐다.

범야권 후보적합도 조사에선 박형준 교수가 27.5%로 2위권을 크게 앞섰다. 이언주 전 의원은 13.8%,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8.9%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국한할 경우 박형준은 43.1%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이언주 21%, 박서훈 9.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서울에서 민주당 30.4%, 국민의힘 27%로 오차범위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어 국민의당 8.8%, 정의당 5.4%, 열린민주당 4.9% 순이었으며, 무당층은 5명 중 1명 꼴인 20.5%(없음 18.4% + 잘모름 2.1%)로 두터웠다. 부산에선 국민의힘이 35.4%로 민주당 25.5%보다 10%포인트 앞섰다. 국민의당 7.9%, 정의당 4.8%, 열린민주당 3.8%, 무당층 20.2%(없음 18.7% + 잘모름 1.5%) 등은 서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는 정당지지도와 비례했다. 서울의 경우 긍정평가 37%, 부정평가 59.8%로 부정평가가 22.6%포인트 높았으며, 부산에선 긍정 32.2%, 부정 64.6%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보다 배 이상 높았다.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선 서울시민의 경우 범여권 후보로 이낙연 국무총리(22.4%)와 이재명 경기지사( 21.6%)가 양강구도를 보인 반면 야권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32.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홍준표 의원(11%), 유승민 전 의원(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민들은 차기 범여권 대선주자로 이낙연 18.2%, 이재명 17.6%, 심상정 정의당 의원 4.5% 등의 순으로 꼽았으며 범야권에선 윤석열 32.8%, 홍준표 14.5%, 오세훈 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0년 12월 26일(토)부터 27일(일)까지 양일간,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4.6%로 1001명이 응답했다. 부산도 같은 기간동안 부산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4.6%로 1003명이 응답했다.

조사 방식은 무선 ARS 여론조사 가상번호 100%로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로 진행됐다. 표본은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