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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생존의 문제

2020-12-15 기사
편집 2020-12-15 07:47:06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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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세종취재본부 천재상 기자
국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며 매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을 잡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3단계로 올리는 '셧다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간 '코로나 청정지대'라고 불렸던 세종도 예외는 아니다. 보람동의 한 PC방 등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퍼져나가고 있다. 지역에는 지난 13일에만 3명의 확진환자가 추가 발생했으며 14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27명에 이른다. 또 타지역 확진자 동선이 지속 발생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확산세에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고 영업시간을 제한했다. 이어 PC방 등에 '원스크라이크 아웃'제도를 적용했다. 세종이 서울 등 타 지역과의 인구 교류가 많은 까닭에, 더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력한 방역 조치에 지역 소상공인들은 생계의 직격탄을 맞았다. 상인들은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더 이상을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생계의 문제를 넘어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말간 나성동 등 상권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적막감마저 감돌았으며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지난 10일 지역 상인회연합은 호소문을 내고 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시가 재난지원금 지급과 소상공인 대출을 실시하고 월세 감면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달라는 것이다. 특히 상인들은 대전 등 타 지방자치단체와 동일하게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세종 지역 음식점 등은 지역 행정 명령에 따라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람동에서 영업하는 한 상인은 "영업시간이 한 시간 줄어들면 그 손해는 어마어마하다. 특히 주류와 안주를 파는 매장은 그 피해가 막심하다"며 "코로나19 방역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소상공인들이 다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기화 된 코로나19, 신음하는 지역 상권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종취재본부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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