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확산세에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고 영업시간을 제한했다. 이어 PC방 등에 `원스크라이크 아웃`제도를 적용했다. 세종이 서울 등 타 지역과의 인구 교류가 많은 까닭에, 더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력한 방역 조치에 지역 소상공인들은 생계의 직격탄을 맞았다. 상인들은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더 이상을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생계의 문제를 넘어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말간 나성동 등 상권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적막감마저 감돌았으며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지난 10일 지역 상인회연합은 호소문을 내고 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시가 재난지원금 지급과 소상공인 대출을 실시하고 월세 감면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달라는 것이다. 특히 상인들은 대전 등 타 지방자치단체와 동일하게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세종 지역 음식점 등은 지역 행정 명령에 따라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람동에서 영업하는 한 상인은 "영업시간이 한 시간 줄어들면 그 손해는 어마어마하다. 특히 주류와 안주를 파는 매장은 그 피해가 막심하다"며 "코로나19 방역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소상공인들이 다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기화 된 코로나19, 신음하는 지역 상권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종취재본부 천재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