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회의사당 설계비 127억 원 확보에는 충청권 출신 입법부 수장인 박병석 국회의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지역 주요 예산 현황을 일일이 보고 받고 직접 챙기면서 굵직한 현안들을 대거 관철시켰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 출범을 알리는 개원식(6월)에서는 물론 9월 정기국회 개회식에서도 국가 균형발전과 입법·행정부의 지리적 거리 때문에 생기는 각종 비효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역대 개원사와 개회식에서 잇따라 세종 국회의 필요성을 언급한 국회의장은 박 의장이 처음으로, 그만큼 설립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을 보여줬다.

그 방증의 결과로 박 의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8월 5일 국회사무처에 `세종의사당 건립TF` 구성을 직접 지시하며 행동으로 옮겼다.

이후 박 의장은 국회 사무차장이 책임을 맡은 이 TF의 20여 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회의를 내용을 일일이 보고받으며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세종 국회 구현에 속도를 냈다.

이 같은 박 의장의 각별한 관심이 마침내 상임위 증액안 그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결실로 이어진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전 역점 사업관련 예산 상당 부분이 확보된 배경도 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전언이다.

대전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 확정을 비롯해 옛 충남도청을 활용한 국립디지털미술관 조성 용역비와 대전 도심통과구간 경부선·호남선 철도 지하화 등이 대표적이다.

박 의장의 역할론이 더해지며 대전시가 역대 최대 예산을 확보하면서 지역 발전과 지역 경제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