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색된 한일관계 실타래 푸는 계기 마련 기대"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주일대사에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강 전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이자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문 대통령이 주일대사에 정치인 출신을 발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로 활동했었다. 지난 17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제주를 지역구로 내리 4선 연임에 성공했던 그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에 이어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문 대통령은 대표적인 일본통 정치인을 주일대사로 발탁함으로써 경색 일로인 한일관계를 적극 풀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나아가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일본의 협조를 구하고,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포석으로도 읽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 전 의원의 주일대사 내정소식을 전하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의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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