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초등학생 일때 동아일보에서 운영하는 신문박물관을 찾아 서울로 올라간 적이 있다. 입구에 들어가면서 요금을 지불하고 사진을 찍고 박물관 내부를 한 바퀴 돌고 나면 편집이 돼서 나오는 단순한 체험이었는데 신문의 축소된 역사 현장을 보며 아이들이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2015년 4월 7일 대전일보 신문박물관이 지령 2만호에 맞춰 중부권 최초로 개관됐다. 신문박물관에는 1950년 대전일보 창간 당시 발행한 신문을 비롯해 지난 70년간의 특종, 호외, 만화, 만평 등을 시대별로 전시돼 지역언론의 변화상뿐만 아니라 대전의 역사 흐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납활자, 조판기, 연판 등 1990년대 이전 신문제작에 사용한 장비들을 살펴볼 수 있고 직접 신문을 제작해보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신문박물관은 1931년 독일 아헨시에 세워진 국제신문박물관을 비롯해 미국 워싱턴의 뉴지엄, 일본 요코하마의 일본신문박물관 등 손에 꼽을 정도이다. 국내에서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이 신문박물관을 운영하고 있고 부산일보, 대구매일은 신문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현재 대전일보신문박물관에서는 대전일보사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2020 NIE프로그램 1일 기자체험`이 이달까지 진행되고 있다. 초등학생은 물론 교지제작·방송 동아리, 글쓰기 동아리,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등 여러 부류의 학생들이 신문제작 전반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NIE(newspaper in education)는 신문활용교육으로 신문은 무한한 정보의 창고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해설, 사설, 칼럼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현상에 대한 판단의 기준을 제시해 준다. 이처럼 신문에는 교과서에 없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어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이제 서울까지 시간을 허비하며 기차타고 갈 필요 없이 대전일보사를 방문하면 신문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신문을 활용한 글쓰기 교육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전일보신문박물관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하길 권한다. 임은수 편집부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