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재신임한 배경과 관련, "향후 경제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홍 부총리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성과를 냈다"고도 평가했다.

최근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정부안이 당정 협의과정에서 가로막히자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이 즉시 이를 반료하고, 이후 홍 부총리 역시 지속적인 직무수행 의지를 밝혔지만, 여전히 거취 논란에 휩싸이자 문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3일 사표를 반려한 시점에 이미 논란을 정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아직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면이 있고,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니 (문 대통령이) 다시 정리한 것"이라고 이날 브리핑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홍 부총리가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성과를 내지 않았나"라며 "문 대통령도 홍 부총리에게 충분히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가 연말 연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에서 공개적으로)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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