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은 항상 한국 대중음악사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손에 꼽힌다. 그리고 현재 K 팝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록 음악부터 시작해서 일렉트로니카, 재즈, 국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고, 전공을 살려 대중가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철학적 노랫말을 많이 만들었으며 평단의 호평과 함께 상업적으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둔 뮤지션이다. 또한 작사, 작곡, 편곡, 악기 연주는 물론 프로듀싱과 엔지니어링 및 음악 작업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까지 한 만능의 뮤지션이었다. 또한 대한민국 컴퓨터 음악(소위 미디 음악)의 선구자 겸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진보주의나 자유주의적 성향으로 활동하며 100분 토론에 가장 많이 출연한 연예인이었기도 했다. 100분 토론에 수차례 출연하여, 대마초 비범죄화·간통죄 폐지·체벌금지 등을 주장하였다. 또 100분 토론 300회, 400회 특집에서는 `최고의 비정치인 논객`으로 선정돼 참석하기도 했다.

그의 팬들은 그의 이런 다재다능한 모습에 매료되어 마왕이라 부르며 열광했다. 그렇게 여러 방면으로 활약하던 그가 6년 전 오늘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2009년 신해철은 모 방송 다이어트 프로그램 때문에 몇 년 후 사고가 날 그 병원에서 위밴드 시술을 받았고, 수년 뒤 2014년에 장협착 합병증 때문에 10월 17일에 그 병원에서 해당 수술을 받았으며, 얼마 후 혼수상태에 빠져 10월 27일 사망하였다. 그로 인해 지난 2016년 말 사망, 의식불명, 중증장애 등의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도 자동으로 조정 절차가 개시된다는 내용이 담긴 `신해철 법`이 시행되었다.

사망한 지 6년이 지났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요즘 같이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에 그가 만든 그룹 NEXT의 3집 앨범의 수록곡 HOPE의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들 속에서 이렇게 힘든 때가 없었다고 말해도 하지만 이른 게 아닐까 그렇게 잘라 말하기엔 곁에 있던 사람들은 언제나 힘들 때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혼자란 걸 느끼지 하지만 그게 세상이야 누구도 원망하지 마`의 가사가 떠오른다. 편집부 차장 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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