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이 코로나 19로 인해 역대 최초로 우승팀 없이 막을 내린 프로배구 V리그가 팬들의 오랜 기다림 속에서 오는 17일부터 2020-201 시즌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남자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긴 여정에 들어간다. 여자부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개막전을 치른다.

6라운드 동안 치러지는 정규리그는 남자부 7개 팀이 팀당 36경기를 펼치며 총 126경기가 진행되고 여자부 6개 팀은 팀당 30경기로, 총 90경기가 실시된다.

남자부는 월요일, 여자부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배구 경기가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하지만 리그 초반 관중 입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KOVO 관계자는 "아직 관중 유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개막하기 전까지 코로나 19 확산 상황을 살피고 구단들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 종목은 남자부가 더 인기가 많지만 배구의 경우 이번 시즌에도 여자부의 인기가 식지 않고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체 `1경기당 케이블 TV 평균 시청률`은 여자 프로배구 1.05%, 프로야구(2019 시즌) 0.88%, 남자 프로배구 0.83%이었다. 그리고 올해 흥국생명의 김연경 복귀 효과의 위력은 강력했다. 이번 KOVO컵 여자배구 경기의 케이블 TV 평균 시청률은 1.2%에 육박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는 역대 KOVO컵과 V리그를 통틀어 사상 최고의 평균시청률 기록이다. 국내 프로 스포츠 경기에서 케이블TV 시청률 1%대는 `대박`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5일 열린 결승전에서 GS칼텍스가 김연경을 비롯해 이다영 등 국가대표 선수 영입에 성공한 흥국생명의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흥국생명에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것처럼 이번 시즌에는 대전 지역 연고 프로 여자배구 구단 KGC인삼공사가 지난 시즌 막바지에 5연승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팀 조직력 강화를 통해 우승을 목표로 힘차게 뛰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 최원 편집부 차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