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기구의 대외신인도가 재확인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완만한 성장에 따른 중기 도전과제 하에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또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성장과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효과적인 정책대응을 통해 주요 선진국 및 유사 등급(AA) 국가 대비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1%로 내다봤다.

이 수석은 "피치의 전망에 따르면 2020년 GDP대비 통합재정수지가 한국이 -4.4%인데 반해 AA등급에 속한 국가들의 중간값이 -8.6%라고 비교하고 있다"며 "그만큼 재정적자를 적게 내면서 효과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로 사상 최다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금년 들어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이 하향조정된 사례가 총 107개, 총 211건(10월6일 기준)이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지킨 것은 평가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선 "우리나라 채무비율은 주요국 대비 절반 이하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2018년 기준)은 한국이 40%로, OECD회원국 중 4위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08.9%이며, △미국 106.7% △일본 224.2% △독일 70.3%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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