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생각의 발견, 글쓰기] 정희모 지음/ 샘터/ 188쪽/ 1만 원

최근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글쓰기에 어떤 면에 매력을 느껴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일까? 글쓰기가 왜 중요하고 어떤 가치가 있을까?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나 MIT 같은 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처음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글쓰기 교육을 강조한다. 특히 글쓰기는 대학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으며 입학 후에도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중요하게 교육된다. 회사에 입사 후에도 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높은 성과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멋진 문장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깊은 사색과 철학이 담긴 글을 쓰고 싶어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연세대학교에서 30년 동안 글쓰기를 가르친 정희모 교수가 창의적 글쓰기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먼저 저자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글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생각의 힘`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기를 수 있고 거듭되는 사고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저자는 모든 상상력과 창의성은 글을 통해 드러나고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는 학습 내용을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글쓰기의 특징이 현대 문명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또 저자는 글쓰기와 창의성이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제시한다. 일찍이 유명한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와 언어학자 촘스키는 창의성의 근원에 언어가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새롭게 무언가에 관해 규정하고 설명하고 판단하려면 일단 언어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심지어 공학자들이 새로운 물건을 만들 때도 설계 단계에서 글쓰기를 활용하는 것처럼 글쓰기는 융합적이며 효과적인 소통 도구다. 따라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독서가 필요하다. 독서는 우리에게 지식을 전해줄 뿐만 아니라 언어적 감각을 얻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순서로 초반에 글쓰기의 의미와 가치, 창의성의 관계 등에 대해 알아본 뒤, 실제로 창의적 글쓰기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주제 선정하기, 창의적인 글감과 생각 수집, 글의 흐름에 맞게 구성하기 등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과정을 차례대로 알려준다. 특히 창의적인 글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 창안 방법이 이 책의 주요 관심사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글쓰기 방법을 터득해 연습한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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