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도 속죄해야 할 잘못이 있다."의약품은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기술은 우리를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게 했다. 과학은 분명 세상에 좋은 것을 전해주는 힘이 있다. 하지만 좋은 뜻을 가졌다고 해서 모든 수단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비윤리적인 과학은 희생자를 만들고, 사회적인 논란을 야기하며, 과학 공동체에 혼란을 준다.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실제 모델인 18세기 해부학자 존 헌터는 시신 도굴꾼과 거래해 수많은 시신을 사들여 거래했다.2012년 체포된 마약 분석가 애니 두컨이 저지른 증거 조작은 사법 체
△사람을 변호하는 일(김예원 지음)=여성, 아동,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등 억울한 일을 겪은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찾아주는 변호사인 저자는 자신의 오른쪽 눈을 잃게 된 우연하고도 불운한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된 이야기로 책의 서두를 연다.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법률가로 살 것인가'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된 그는 무료 수임 사건만 맡는 '이상한 변호사'가 됐다. 끔찍해서 때론 외면하고 싶은 우리 사회 인권의 사각지대를 훑고,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아동 성폭행 사건, 장애인 인권 사건 등을 포함해 변호사로서 살아온 시간을 회고한
엔비디아는 지난 10년 넘게 미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애플을 바짝 추격 중이며, 삼성의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은 이미 SK하이닉스에게 추월당했다. 오늘 내놓은 상품이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더라도 그것이 내일도 성공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오히려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도태와 실패는 과거 영광을 따지지 않고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래서인지 기업들은 경쟁자들과 차별화되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늘 목말라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그 갈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생존을 약속
현대인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정보를 공유하면서 살아간다. 뜬금없는 생각과 사소한 행위부터 연애, 프러포즈, 결혼, 입양, 출산, 죽음, 미용, 육아 등 모든 생활을 낱낱이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다. 이러한 온라인상의 공유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이제 고수익성을 창출하는 산업이 됐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수백만 명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온라인상의 유명인, 즉 인플루언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이들은 일정 분량의 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에 업로드 하기 위해 자기 경험을 샅샅이 파헤치고, 자기 삶의 주요 행사를 방송하며,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이 여섯 가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물질로 현재의 인간세계를 만들었다. 집과 빌딩을 짓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했으며,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을 만든다.그러나 현대인은 지식과 정보 등 보이지 않는 가치를 우선하고, 석유나 철, 소금과 모래 등 물질적 가치를 찾는 것은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하는 '비물질 세계'에 살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지식 산업과 서비스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세상을 지배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미디어와 인터넷은
△리더의 각성(김용섭 지음)=산업과 비즈니스에 트렌드가 있듯 경영과 리더십에도 트렌드가 있다. 기후 위기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AI가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쏟아내는 시대에 적용할 리더십은 무엇일까? 호황의 시대, 안정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과 위기의 시대,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은 착하고 포용적인 리더가 오히려 조직을 망친다.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발 빠르게 결단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이 책은 리더십을 트렌드 관점에서 다룬다. 위기와 변화의 시대에 조직을 성장시킬 수
△당신이 사랑한 예술가(조성준 지음)=최초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가 있다. 무려 11개나 되는 가명을 쓴 시나리오 작가 돌턴 트럼보다. 그는 1950년대 매카시즘 광풍으로 예술 문화계에 대한 사상 검열이 일었던 시기에 활동했고, 그는 가명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백남준은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미국, 프랑스, 한국, 독일에 동시 송출했다. 이 책은 미술, 음악, 건축,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대를 풍미한 천재 예술가 25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이들은 대부분 세상과 불화하며 흔들렸고
공부 머리는 타고나는 걸까? 환경에 따라 IQ는 나빠질 수 있는 걸까? 왜 내 아이는 이과가 아니라 문과일까?아이가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건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아이가 남들 하는 대로 따라만 하지 않고, 탁월한 성과를 내면 좋겠지만 부모도 그 방법을 몰라 전전긍긍한다. 당장 학교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대책이 없어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한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아이를 일찍부터 공부시키면 거부감이 생길까 두렵고, 마냥 놀게 두면 공부 적기를 놓칠까 초조하다. 그런데 똑똑한 뇌가 만들어지는 메커니
중년은 인생의 중반부를 의미한다. 쉰에 접어들었다면 지금껏 살아온 만큼의 날들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삶을 마무리할 준비를 한다. 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다 '나 이제 끝났다'며 낙담하고, 은퇴 이후를 여분으로 취급하며 삶을 최소화하는 것이 대부분의 모습이다.노년을 생각하면 걱정되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사회로부터의 소외, 목적성의 상실, 노쇠한 신체까지. 많은 이들이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나이 듦'이라는 여정을 먼저 걸어간, 그것도 아
일류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은 어떻게 성공을 이뤄냈을까? 축구 국가대표라고 마냥 축구만 잘해서는 일류의 자리에 올라서기 힘든 것처럼,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이 책에서는 문학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경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일류를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넓고 포괄적인 범위에서 응용이 가능한 '숙달'이며, 숙달에 이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세 가지 힘이 요구된다.첫 번째는 바로 '훔치는 힘'이다. 다른 사람의 지식과 요령을 훔쳐와 내 것으로 체득해야 한다. 창
교육을 둘러싼 환경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공교육 제도는 산업이 고도로 성장하던 20세기에 만들어져, 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표준화된 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는 산업화 시대를 지나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화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이제 교육의 핵심 과제는 다음 세대를 위해 개인 특성을 발견, 성장시키는 것이어야 한다.표준화된 교육에서 개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1년에 경매 1건으로 연봉 버는 월급쟁이 투자 전략(부가남 지음)='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진 요즘, 직장인들은 일하면서도 10년 후, 20년 후가 두렵다. 열심히 일하는데 돈은 모이지 않고, 앞날은 불투명하다. 매일 8시간 이상 회사에 붙잡혀 있어야 해 사이드잡을 만들고 투자할 시간도 부족하다. 이런 직장인들에게 월급쟁이를 위한 맞춤형 부동산 투자 전략을 공유한다. 손품을 들여 발품을 줄이는 물건 분석법과 간단하고 명확하게 돈 되는 물건 찾는 권리 분석 방법, 주말 활용해 입장하는 법, 대면 없이 명도하고 대출받는 법 등 부동산
인간 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오래 살고 있다.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아프다. 심혈관계 질환부터 당뇨병, 대사 증후군, 자가면역 질환과 암, 간 질환,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같은 만성질환이 놀라운 속도로 늘고 있다. 이런 21세기형 건강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우리 몸을 뇌-장-미생물 네트워크의 장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식습관을 통해 장에 사는 미생물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고, 몸의 건강과 질병을 관리할 수 있다.장은 단순히 소화 기관만이 아닌 전신 건강을 책임지는 만능 기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는가?(손애숙 지음)='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오로지 상대방에게만 맞춰가며 스스로를 잃어가는 연애가 과연 사랑일까? 상담학 박사이자 현재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평소 내담자들을 상담하며 그들이 찾고 있는 '사랑'의 의미를 명쾌하게 해석했다. 이 책은 '나를 잃지 않고 사랑하기 위한, 나에게 묻는 224가지 질문'과 '사랑하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은 당신을 위한 기적 같은 32가지 행복코드'를 제시한다. 사랑의 주체인 '나'를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사랑하는 법을 찾고 있는 이들은 이 책을 읽고 진정한
대낮 번화가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대규모 온라인 살인 예고 등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흉흉한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치안강국'이라는 별칭을 가진 대한민국이 어쩌다 '범죄공화국'이 됐을까? 과연 한국이 안전하다고 느낄 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범죄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은 나날이 급증하고 있지만, 사실 지난 10년간 살인이나 강도, 폭력, 절도 등 범죄는 2012년 193만 건에서 2021년 153만 건으로 점차 줄고 있다. 절대적인 범죄량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최근 범죄들이 '무차별성
투자 역사에 신기원을 세운 불세출의 거인이 탄생했다. 바로 오마하의 현인, 투자 귀재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은 워런 버핏이다. 그는 주식투자 외길로만 천문학적인 자산을 일궈 20세기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는 세월 동안 주식 시장의 수익률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엄청난 격차로 따돌렸다.버핏은 증시가 호황이든 불황이든, 새들 슈즈가 휩쓸던 1950년대 아이젠하워 시절부터 정보화 시대인 1990년대 빌 클린턴 시절까지 한눈 팔지 않고 투자의 한 우물만 팠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반세기 동안
△각인된 지식(조르조 발로르티가라 지음·김한영 옮김)=우리는 최초의 지식을 어떻게 획득했을까? 이 책은 뇌과학자들의 오래된 질문이자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인 '지식의 근원'을 밝힌다. 병아리의 각인에서 신생아의 첫 동작까지, 그동안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온 '선천적 앎'을 과학의 관점으로 풀어나간다. 저자는 지식 탄생에 대한 유력한 단서, 각인 현상으로 출발해 모든 척추동물과 인간의 뇌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최신 정보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한다. 그날그날 수행한 실험을 말하듯 기록한 '과학자의 연구 노트'와 일러스트 70여
기업에서는 다양한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제품 불량이나 리콜, 노사분규, 임직원의 배임, 횡령 등 오너 일가의 갑질 같은 일탈행위부터 근로자의 산업재해, 환경오염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벌어진다. 그런데 어떤 기업은 사건사고가 터지고도 더 많은 지지를 받는 반면 어떤 기업은 회사의 평판과 이미지가 실추되고 비즈니스에도 차질을 빚는다.기업은 뜻밖의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대내외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출구전략(Exit Stragy)'라고 부른다.1982년 시카고에서는 6명이 연
△성난 코끼리 다루기(임선호 지음)=어지러운 세상에서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다. 정보의 범람, 거짓 정보라는 안개가 걷혀 한 줄기 빛이 보인다면 그것은 우리의 '희망'이다. 무엇이 옳고, 어떻게 행동해야 저 빛을 따라갈 수 있을까. 우리는 지식이 틀림을 인정하고, 세상의 빠른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적어도 일상 안에서 중심을 잡고 나아가자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저자의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페스트북 / 262쪽 / 1만 5000원 △
"우주에 지구 샘플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 낭비일 것이다."코스모스의 저자이자 천문학 대표 과학자 칼 세이건이 한 말이다. 그도 그럴만한 게 우주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한히 넓지만, 아직 인간을 제외한 생물이 명확히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칼 세이건은 외계인들이 지난 5000년 역사 속에서 이미 지구를 1번 이상 다녀갔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고대 신화 속 인류에게 문명을 전해줬고, 문화 영웅들이 어쩌면 이런 외계인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UFO라는 용어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47년 6월 2일 한 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