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포족 늘며 선물세트 주문 증가 등 지난해 추석대비 20-30% 매출 신장

대전지역 백화점들이 추석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귀성이 어려워지자 보상심리로 선물세트를 보내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6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9월 14-29일) 매출이 지난해 추석(8월 26일-9월 10일)애 비해 10-20% 늘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에 세트 판매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늘었다. 긴 장마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과일보다는 정육 선물세트와 건강식품 등을 포함 한 공산품 선물세트, 와인 선물세트의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세이도 지난해 대비 20% 정도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세이 본관 지하 1층 `초록마을` 매장의 경우 정육이 40%, 건강식품이 15-20%, 버섯 등 임산물이 20% 늘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해 대비 전체매출이 9.5%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샤인머스캣 등 수입과일 중심으로 청과 세트의 매출이 20% 증가했다. 특히 스팸, 참치 등 간편식품 세트 매출도 지난해 대비 40%나 더 나갔다.

또한 지난해 대비 고가 선물세트 구매도 늘었다. 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10-19만 원 대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 이상 상승했다. 30만 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백화점업계에서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았고, 고급 정육선물세트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세이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귀성 포기 고객들이 선물로 대신하는 수요가 늘면서 고급 선물세트 매출이 증가하는 등의 추석 반짝 특수를 누린 것 같다"면서 "김영란법 완화로 농수축산물 선물 한도가 상향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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