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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긴급 안보장관 회의 통해 北에 '공동조사·군사통신선 복구' 등 공식 요청... "시신 수습 최우선" 강조도

2020-09-27기사 편집 2020-09-27 18:01:52      송충원 기자 on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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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 침범 경고한 북한 대응 주목

정부가 27일 북측에 소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또 남북한 소통 등을 위한 공사통신선 복구와 재가동도 요청했으며, '시신 수습 최우선'이라는 입장도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 이후 이틀만인 이날 남측의 영해 침범을 주장하며 경고하고 나서 공동조사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서 차장은 이날 회의에서의 4가지 결정사항을 발표했은데, 첫째로 "북측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남과 북이 각각 파악한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에 차이점이 있으므로 조속한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 조사를 요청한다"며 "남과 북이 각각 발표한 조사 결과에 구애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소통과 협의, 정보 교환을 위해 군사통신선의 복구와 재가동을 요청한다"고 했다.

셋째로 "시신과 유류품의 수습은 사실 규명을 위해서나 유족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배려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라며 "남과 북은 각각의 해역에서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필요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도 있으므로, 중국 당국과 중국 어선들에 대해서도 시신과 유류품의 수습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은 남측의 영해 침범을 경고하며 공동조사에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해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고 사과한 지 이틀만이다.

북한은 이날 '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라는 제하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측에서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하면서 우리 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 작전을 벌리든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우리 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 같은 남측의 행동은 우리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하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게 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은 또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하고,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추가 조사중이라는 점과 시신 수습시 송환 방법까지 검토했음을 설명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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