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단연 한복일 것이다. 한복은 우리 민족 고유의 의복이다. 기본형은 웃옷으로 저고리, 밑의 옷으로 바지 또는 치마가 있다. 여자는 아래에는 치마를 입고, 위에는 저고리, 배자, 마고자를 입는다. 남자는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조끼와 마고자를 덧입는다. 요즘 현대인들이 즐겨 입는 한복은 조선 중기 이후에 정착된 것이다. 삼국 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는 긴 저고리에 통이 좁은 바지나 주름치마를 입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여성들은 한복을 짓는 일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였다. 한복도 시대가 흐를수록 모양이나 종류도 달라졌다. 한복은 계절에 따라 모습이 다른데 무더운 여름철에는 모시옷, 삼베옷을 입었고 추운 겨울철에는 비단옷, 무명옷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한복 교복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는 한복 교복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22개 중·고등학교를 선정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2월부터 한복 교복 보급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교육계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디자인 개발 등을 진행했다. 한복 교복은 동복, 하복, 생활복 등으로 구분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한복을 입은 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도 한복 매장이 썰렁하기만 하단다. 우리 민족 고유의 의복에 대한 마음만이라도 가졌으면 한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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