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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새로운 한국을 위한 젊은 교육

2020-09-17기사 편집 2020-09-17 07: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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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하미드 부치키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학장
나는 한국의 고등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님들이 교육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싶다.

한국 사회는 여러 가지로 계속 변화해 왔지만, 교육 및 기업 경영 체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기적은 대학을 졸업하고 민간 분야 및 공공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소수의 기업과 정부 엘리트들이 주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하향식 경영, 군대식 규율, 종신 고용 등의 특징이 있다. 대학들은 이 모델을 사회에 처음으로 진출한 졸업생들에게 적용했고, 학생들은 권위에 복종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단계적으로 계층적 사다리를 오를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변하지 않는 이 제도 속에서 민간과 공공기관의 가장 좋은 일자리는 최고 명문대 졸업자들의 차지가 된다. 이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업 능력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교육 시스템 전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학생들이 수능 시험에서 최고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왔다.

부모들 역시 자녀들이 대학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매년 많은 돈을 쓴다. 모두가 똑같은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다양성이라는 소중한 가치는 멀리한 채 앞만 보고 달렸던 것이다. 이런 노력 끝에 한국은 어느 정도의 성장과 부를 축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한국은 이 모델과 달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부모와 그 윗대의 희생으로 인해 젊은 한국인들은 물질적인 행복에 더 쉽게 접근하고 삶의 질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다. 그들은 권위주의적 경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좋은 회사에서도 더 이상 종신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들은 다른 세상과 더 연결되어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결혼과 양육의 전통적인 길을 걷지 않고 그들은 좋은 일자리와 기회균등을 열망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자료 등을 보면 여성의 활약이 많은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이는 젊은 세대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나는 많은 한국인들, 특히 우리 세대의 젊은이들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지만 필연적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며, 변화가 이미 다른 나라들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고 있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가 일상이 된 최근, 젊은이들은 그 해답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찾고 있다. 온라인의 보편화,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산업의 출현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주역이 될 역량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사고, 혁신, 협상 능력, 기업가정신, 디지털 공간에서의 자기관리, 리더십, 외국어 및 문화이해 등 다양한 역랑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태도와 기술은 전문적인 성공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개인의 생활과 대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모와 가정도 대학의 선택을 통해 자녀들의 진로를 결정하는 만큼 과거의 흐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태도와 기술을 대학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발전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실 학문적 지식은 필요한 기술 중 하나에 불과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좋은 선택지가 있으며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 과거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

하미드 부치키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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