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올해 상반기 문화예술 지원사업 예산 집행률 32%로 저조… 전년 比 12% 감소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문화활동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사업과 예술인 지원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문화예술 지원사업 예산은 49억 원으로 확정됐는데, 상반기에 15억 4000여만 원이 집행돼 32%의 저조한 집행률을 보였다. 전년 동기 집행률 44%와 비교하면 12%가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문화예술 공연이나 축제, 전시 등이 축소되거나 취소, 연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사업 집행률을 살펴보면 마을대표축제 및 상설공연 지원은 0.1%에도 못 미쳤고, 청년기획자양성프로젝트 6.2%, 청년예술인 대관료 지원 17.2%, 아티언스대전 20.4%, 지역대표공연예술제 20.5%, 문화예술연구 및 평론 지원 30%, 중견예술인 지원 33.2% 등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추진이 불가하거나 연기 등으로 사업비가 전액 반납 또는 일부 감액되기도 했다. `생활문화축제`와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는 사업이 전면 취소됐고, 해외레지던시작가 파견, 지역오페라단 공연활동 지원, 지역예술인 기초창작활동비 지원 등은 일부 사업비가 감액돼 총 6억 5000여만 원의 예산이 반납됐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거나 연중 운영 사업으로 상반기에 예산이 교부되는 사업 등의 경우 높은 집행률을 나타냈다. 공연장상주단체육성 지원 집행률은 67.6%, 문화예술활동공간 지원 63.3%, 문화예술 분야 연구창작활동 지원 66.3% 등을 보였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창작 지원사업에 참가한 예술인들이 공연이나 전시 등 일정을 하반기로 대부분 연기해 사업 예산 집행률이 저조했다"며 "현재 예술인들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소수에 불과해 정상적으로 교부 신청을 받고 있으며, 무관중 온라인 송출로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예산 집행률이 상반기보다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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