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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코로나 19시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대학의 역할

2020-09-10기사 편집 2020-09-10 0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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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원성수 공주대 총장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수업과 학습은 '학교'라는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 대세였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교육 분야도 서서히 온라인 학습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예측되고 있었다. 그러던 미래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렸고, 학교는 미처 준비되기도 전에 '온라인 세계에서의 학습'에 빠르게 적응하기를 강요받고 있다.

그래서일까. 온라인 학습이 본격화된 이후 수업환경 미비로 인한 학습 공백과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과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력격차 문제가 심화될 수 있음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조사에서 '원격교육 실시에 따른 교육격차'를 질문한 결과, 10명 중 8명의 교사들이 학력격차가 심화되었다고 응답하였다. 비대면 수업이 전면 도입된 이후 성적 분포에 대한 유의미한 분석 결과들이 아직 보고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교사들은 직관적으로 학력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느끼는 것으로 이해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높은 집중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요하는 원격수업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반면, 또래 학생들과의 협력이나 상호작용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던 중위권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그러한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등교수업에서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던 하위권 학생들은 현실이 된 비대면 수업에서 더욱 고립되는 듯하다.

다행히 비대면 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공백과 교육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들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 안전망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교육청도 온라인 컨텐츠, 학습자료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 학생들의 학습공백 및 학력격차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양한 온라인 컨텐츠나 학습자료가 제공되더라도 학생들이 그것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방법을 잘 모른다면 기대한 효과를 충분히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7월 교육부 조사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학생 스스로 자기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었다. 교사들이 기초학력 부족 학생의 증가 원인을 '교사의 개별지도 곤란'과 '원격수업 시 학습의욕 저하'에서 찾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2학기도 온라인 수업 중심으로 학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니 더 이상 늦지 않게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고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교사와 역량 있는 학생들이 초중등 학생들의 학습 멘토로서 활동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최근 대학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된 관계로 온라인 기기 활용에 익숙한 대학생들이 선배나 예비교사로서 초중등 학생들의 학습태도 형성이나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학습 내용에 대한 튜터링을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로 하여금 초중등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 및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 활용 방법이나 온라인 컨텐츠 및 학습자료 활용 방법을 안내해 주고, 학습 부진 과목이나 수업 내용에 대해 지도를 해 주거나, 원격수업 참여 독려 및 이수 현황 확인 등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대학은 해당 지역의 시·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재정지원 사업비를 활용하여 '대학생 온·오프라인 학습 멘토링 지원단'을 설치·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대학의 노력들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디지털 격차나 학력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의 든든한 학습 안정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배움의 공동체를 직접 경험하고 멘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위기에서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리는 법이다.

원성수 공주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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