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무 배재정·홍보 윤재관 등 비서관 6명 인사.. 충청 제외한 전국서 고르게 발탁

청와대  [사진=대전일보DB]
청와대 [사진=대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정무비서관에 배재정 전 민주당 의원을 내정하는 등 비서관 6명에 관한 인사를 단행했다. 출신지역별로는 영호남과 수도권에서 고루 발탁됐지만, 충청출신은 전무했다. 이로써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급 중 충청을 연고로 둔 참모는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비서관 등 6명을 내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들은 9월 1일자로 임명된다.

국정홍보비서관에는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발탁됐으며, 청년비서관에는 김광진 정무비서관, 기후환경비서관엔 박진섭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안보전략비서관엔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평화기획비서관엔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부산 출신인 배 정무비서관은 부산대를 졸업하고 부산일보 기자를 거쳐 민주당 소속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17년 6월부터 1년여 동안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해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광주 출신인 윤 국정홍보비서관은 전남대를 졸업했으며, 문재인 정부 초부터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홍보기획비서관실,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고, 현재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도보다리 대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대를 졸업한 김 청년비서관은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정무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다. 이번 비서관급 인사 중 가장 젊고 의정경험이 풍부해 청년과의 소통·협력 추진 및 청년정책 조정 등을 위해 신설된 청년비서관으로 가장 적임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기후환경비서서관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생태지평연구소 상임이사 등 환경단체를 거쳐 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을 지냈다. 대구출신인 장 안보전략비서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 행정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 행정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역임했다.

노 안보전략비서관은 서울 출신으로 외무고시 2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주미대서관 참사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외교부 대변인을 거쳐 현재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으로 재직중이다.

이들 6명의 비서관을 출신지별로 분류하면 호남 2명, 영남 3명, 서울 1명이다. 지난 7월 말 대전출신인 박진규 신남방·신북방 비서관이 하차한데 이어 8월 충남출신인 김연명 사회수석도 물러났다. 이후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급 참모 중 충청출신은 전무한 상태이며, 이번 인사에서도 전혀 보강되지 않은 셈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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