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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 약대생 실무실습과 프리셉터

2020-08-12기사 편집 2020-08-12 07: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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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백대현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해마다 년초에 약국에 소중한 손님이 방문한다. 예비약사로서 실무를 익히기 위해 약대생이 실습을 위해 오는 것이다. 약대 6년제가 도입되면서 교육과정의 가장 큰 변화는 시대가 요구하는 양질의 약사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실무실습의 도입이라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선택적으로 방학 때 충남대 병원에서 4주간 실습했는데 지금 약대생들은 필수 교육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약사들에게 프리셉터로서 교육자의 역할이 추가되었다. 실습을 준비하며 교육을 위해 다양한 임상 학습과 구체적 정리가 필요하게 된 것도 달라진 점의 하나이다.

실무실습은 지식 습득,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미래약사 상에 대한 정립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이 보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약사의 장점을 강화시키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과정을 진행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약사는 무엇이고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필요하다. 약학적 전문지식은 물론 다학제적 융합역량인 소통, 협력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다. 초고령사회에 맞게 약사의 직능을 살리고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전문화된 영역의 임상약사 배출에 실무실습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약대생 실무실습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전반적 내용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듯 해 간략히 소개해본다.

실습생들은 실습 전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실습학생 보험을 가입해 실습 중 상해나 사고 등에 대비하게 된다. 실무실습 교육선서식을 통해 학생들은 현장 실무실습 교육을 나가기 전, 예비 약사로서 지녀야 할 가치관과 태도, 마음가짐을 되새김으로 보다 신중하게 실무실습 교육에 임하게 된다.

현장 실무실습에 파견되는 약대생들에게 실무를 지도해 줄 약사를 프리셉터(Preceptor)라 한다. 프리셉터 기본교육은 대한약사회 회원신고를 필한 약사로서 경력 3년 이상의 약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프리셉터의 역할과 책임 및 효과적인 학생 관리, 효과적인 실무교육을 위한 교수법, 교안 구성 및 활용, 커뮤니케이션 및 멘토링, 학생 평가방법 등으로 이뤄진다.

실습은 필수 실무실습 20주와 심화 실무실습 15주로 대학병원, 지역약국, 제약회사 등에서 진행된다. 실습 과정은 실습일지를 통해 자세히 기록하게 되고 프리셉터의 코멘트가 첨언된다. 매주 수요일 오후에 지도교수와 실습학생 미팅이 학교에서 진행되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온라인 화상 모임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실무실습 일정이 중단되고 과제물로 대체되기도 했고 실습생들에게 코로나19 위험성 행동 자제에 대한 서명을 받기도 했다.

실무교육 기관의 특성과 교육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 대학과 실무 교육기관, 프리셉터 간에 지속적인 정보공유와 의사소통을 통해 교육을 표준화하고 교육환경에 적합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상호 간에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프리셉터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교육내용과 실무 중심의 교육을 연수교육 형태로 제공할 필요도 있다.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충남대 약대 6학년 실무실습은 종결되었다. 24일 부터 고려대 5학년 실무실습이 시작되고 새로운 실습생이 방문한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 진행되는 실무실습이 학문적 소양은 물론 환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질병 예방과 치료에 필요한 모든 것을 더 깊이 학습하는 장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대현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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