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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기로 '옛 성산교회' 활용 방안 놓고 시민들 공론화 제기

2020-08-06기사 편집 2020-08-06 17:38:03      김동희 기자 innovation86@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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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수십억 들여 매입 후 수년째 '철거 vs 존치'로 사업 지지부진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 첫 사례로 채택여부 귀추 주목

첨부사진1옛 성산교회 활용 추진위원회는 6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 성산교회 활용에 대한 공론화를 요구하며, 485명의 공론화 의제 제안 동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김동희 기자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성산교회의 철거 계획을 뒤집고 활용 방안을 숙의로 결정하자는 시민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대전형 숙의 민주주의' 첫 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옛 성산교회 활용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6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 성산교회 활용에 대한 공론화를 요구하며, 485명의 공론화 의제 제안 동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앞서 중구 선화동 362-11에 위치한 양지공원 내 옛 성산교회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420㎡의 규모로 2007년에 건립됐다. 2012년 선화용두재정비촉진지구 공원조성계획 당시 철거 예정이었으나 2014년 문화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변경계획이 수립됐다. 2016년에는 철거안이 도시공원위원회에 부의됐으나 부결되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용두동과 은행선화동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철거' 의견이 84.78%로 압도적으로 높아 철거 절차를 계획했지만, 최근 대전시의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옛 성산 교회 활용을 두고 공론화를 통해 재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존치와 철거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김소연 추진위 대표는 "대전시가 공원을 조성하면서 2015년 옛 성산교회 건물을 21억 원을 들여 매입한 이후 활용하지 않고 방치된 상태"라며 "10억 원의 리모델링 예산을 세우고도 활용을 추진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가 철거를 계획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거 계획에 앞서 여론수렴 과정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돼 활용 여부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숙의를 제안했다"며 "다양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12월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를 제정했는데, 이번 옛 성산교회 활용 의제가 첫 숙의의제로 채택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례는 선거권이 있는 300명 이상의 시민 연서가 있으면 해당 안건에 대해 공론화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시는 추진위 제안에 따라 숙의제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숙의의제 선정 여부를 심의한다. 숙의의제로 선정되면 공론조사, 원탁회의 등 숙의 방식을 결정해 별도의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대전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지난해 세종리서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철거로 가닥을 잡고 철거를 위한 실시 설계 용역비와 공원조성 계획 변경 용역비 등 예산 4000만 원을 올해 3차 추경 예산에 요청한 상태"라며 "이번에 요청받은 의제가 숙의의제로 선정돼 공론화 절차 과정이 진행된다면 최종적으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사업을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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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옛 성산교회 활용 추진위원회는 6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 성산교회 활용에 대한 공론화를 요구하며, 485명의 공론화 의제 제안 동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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