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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차박

2020-08-04기사 편집 2020-08-04 07:36:38      황진현 기자 hj-79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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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람과 사람이 거리를 두고 소통도 편하게 할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마음놓고 여행도 갈 수가 없을 정도로 불안한 일상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19 발생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잠잠해 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해외입국자다. 오랜 시간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이면서 국민들은 몸과 마음이 지칠 때로 지쳤다. 언제부턴가 코로나19에 무뎌져 버린 듯하다. 일상 속 작은 일탈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조금이나마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 위한 기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갈만 한 곳이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들이 몰리는 휴가철이다 보니 어디를 가든 코로나 19를 의식할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일상생활 패턴만 변한게 아니라 휴가 풍속도도 바꿔 놓고 있다. 가족끼리만 생활할 수 있어 감염걱정이 없는 차박(자동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여행 방식)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웬만한 시설은 거의 모두 갖추고 있는 움직이는 작은 주택에서의 하룻밤은 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차만 있으면 어디서나 캠핑을 할 수 있고 거창하게 장비를 마련하는 대신 최소한의 장비로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바람이 불면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여행의 낭만도 즐길 수 있는 매력도 있다. 지인이나 가족끼리 느긋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며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는 안성맞춤 여행이다.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차를 세우고 야영을 하면 안된다. 국립공원과 도립·시립·군립공원, 국유림 임도, 사유지 등 야영이 금지된 곳에서 하지 않아야 하며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 취사 행위 등 화재 위험이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 주변을 깨끗이 유지하고 모든 쓰레기를 가져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와 집콕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면서 여행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차박으로 힐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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