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기획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9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 구성된 `국정과제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균형 발전은 단순한 인구 분산 정책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방대한 계획이 돼야 한다"며 "전 국토를 어떻게 활용할지 종합적으로 구상하고 행정수도를 중심으로 전국 거점지역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미국 뉴욕처럼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남권 메가시티 프로젝트 등 지역 다극 체제 발전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토균형발전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추진함으로써, 세종에 행정수도를 추진하는 과정에 서울을 포함한 타 지역의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 역시 "행정수도를 완성해 균형 발전의 컨트롤타워로 만들고 지역 다극 체제를 이뤄냄과 동시에 서울의 강점을 더 잘 살려 글로벌경제수도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해야 될 일"이라고 김 원내대표의 제안에 힘을 보탰다.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은 "김 원내대표가 제안한 이래 불과 9일 만에 정국을 흔드는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은 오랜 시간 국민과 함께해온 꿈이었기에 이렇게 큰 환영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했다.

추진단 간사인 이해식 의원은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수도 이전 방식과 결정 시기에 대해 "개헌, 국민투표, 특별법 등 방안을 같이 논의해 최소한 연말까지는 확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진단은 오는 31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기로 했으며, 내달 3일에는 세종시를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하고, 내달 중순 세종시에서 전국순회 1차 토론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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