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박람회 취소 등 수험생 대면 접촉 기회 줄며, 한남·배재대 등 온라인 콘텐츠 홍보자료 제작
대전시교육청, 수험생 위해 유튜브 활용해 온라인 진학설명회 진행중

대전권 대학이 코로나 19로 수험생과의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언택트(Untact)`로 입시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입학 전형, 전공 등 대학 정보를 동영상 콘텐츠로 엮어 제공하는 방식인데, 2021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신입생 충원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대전권 대학가에 따르면 통상 7-8월은 대학이 수시를 앞두고 각종 박람회, 설명회 등을 통해 입시홍보에 매진하는 기간이지만 올해는 그럴 수 없게 됐다. 코로나 19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수시 대학입학 정보 박람회가 취소된 것은 물론, 광역시·도에서 개최예정이었던 박람회도 줄줄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수험생과의 대면 접촉이 사실상 불가해지자, 대학은 홍보 방식을 비대면으로 선회해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수시 모집 비중이 높은 탓에 신입생 충원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남대는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꿈 키움 전공특강`을 운영한다. 해당 특강은 고등학교에서 입학설명회를 신청하면 신청자들에게 미리 제작한 전공특강 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간호학과, 경찰학전공, 생명시스템과학과, 영어교육과, 융합디자인전공, 무역학과 등 16개 전공 현직 교수들이 등장해 전공 별 특강을 해준다. 여기에 대학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비롯한 학생부종합전형 유의사항, 재외국민입학전형 등 세부적인 입학정보와 `선배들이 말하는 학과 이야기` 등까지 담겼다.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영상도 제작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입시홍보가 축소되면서 수험생들이 입시정보를 접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온라인으로 손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입시 동영상을 제공하자 수험생들 사이에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배재대, 대전대도 최근 유튜브를 활용해 대학별 입시정보를 게재했다. 배재대의 경우 학부(과)·전공별로 총 40여 편에 달하는 영상을 게재, 입학사정관, 입학홍보대사 `라온배재`가 전공과 진로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입시 전반을 궁금해 할 수험생들을 위해 Q&A도 가졌다. 대전대는 입학전형뿐만 아니라 모의 면접, 체육실기고사 방법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SNS메신저를 활용한 화상면접도 진행 중이다.

배재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수시 박람회가 취소돼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바일, SNS메신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입시상담에 나서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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