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내년 1월 출범에 앞서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 초대 원장 공개모집에 착수했다.

20일 대전시는 이달 28일부터 초대 원장 후보자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달 7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해 면접대상자를 결정, 8월 말 초대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설립 배경에는 지역 혁신역량 한계 등 연구개발투자 대비 사업화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6개 시도별 지역과학기술 혁신역량지수 5개 부문에서 대전시는 네트워크와 성과 부문 각각 15위, 16위 최하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시는 R&D투자를 통한 창업·사업화 항목에서도 전국 평균 0.439점에 미치지 못한 0.311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역주도의 과학기술혁신과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수립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설립에 착수해 내년 1월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

시 측은 광주 등 다른 지자체에 비해 뒤늦게 출범하지만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하면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부산 등 다른 지자체는 연구개발 관련 출연기관이 거의 없어 과학산업진흥원 설립이 절박했지만 대전시는 그렇지 않았다"며"이번 기회에 대덕특구 내 기업들과 함께 창업 등 공동 연구를 통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초대원장 자리는 지역 현안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출연기관 원장 임용은 정부부처인 과기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결정하지만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초대원장은 대전시에서 임명한다"며"이번에 시가 원하는 초대원장은 중앙부처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지역 현안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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