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둔산여고는 대전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다. 올 1학기 현재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에 생명과학 실험과 프로그래밍, 광역형Ⅰ 공동교육과정에 심리학을 개설해 충남고, 대전만년고 등과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타학교에 개설된 공동교육과정에도 참여해 참여 학생도 전년 대비 70명이 늘었다.

생명과학 실험 과목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 붕어 해부를 한다고 했을 때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고 어렵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로 붕어 해부에 참여해 보니 각각의 기관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둔산여고는 2학기에도 광역형Ⅱ 유형에도 강좌를 개설해 공동교육과정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둔산여고 `교과데이`는 교과 관련 체험 활동을 통해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과목과 학과,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이다. 국어 시간 학습했던 현대시 작품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직접 창작해 보거나, 수학 문제를 시화로 만들며 실생활과 수학을 연계하는 등 깊이 있는 이해와 창의적 사고를 키우기 위한 학생참여형 활동을 벌인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참여형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교과목과 학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과별로 배너를 제작해 교내에 설치, 학생들이 진로·진학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에서의 어려움을 줄이고,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진로서포터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진로서포터즈는 다교과 교사들로 구성된 교육과정 이수지도팀과 다교과 멘토들로 구성된 2학년 학생들이 함께 협력해 1학년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맞춤형 학업계획 수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교육과정과 선택과목 관련 상담을 위해 `진로서포터즈 쪽지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시 질의·응답과 상담을 진행 중이다. 월 1회 다양한 교과·직업 정보 소개, 안내 내용이 담긴 정기 간행물을 발간하며, 성공 또는 실패 경험을 담은 교과별 공부법 안내 특강 등도 진행한다.

대전둔산여고 교사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격주 등교로 학습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학생들의 요구와 흥미에 부합하는 수업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형식의 원격 수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와 타블렛, 비대면 학습지원키트 등 기기, 프로그램을 지원해 원활한 원격 수업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업 촬영 연수, 교과별 자율 연수를 꾸준히 실시해 원격 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하나 대전둔산여고 교사는 직접 촬영한 수업 영상, 태블릿 PC를 활용해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와 방법을 개발했다. 기존 수업에서는 활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원격 수업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최대한 학생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네이버 밴드`의 채팅을 활용했는데, 교사-학생 간 일대일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점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매주 교사가 토론 주제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이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게시판 댓글에 달 수 있도록 해 심화학습까지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둔산여고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선도하고, 학생들의 진로 진학·창의적 사고 배양을 위해 둔산여고는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특성화된 교육과정 프로그램들은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이 가능하게 해 공교육 만족도 제고와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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