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가 문을 연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충청권 여야 초선 의원들의 입법 경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대다수의 지역 초선 의원들이 개원 초기부터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한 법안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물론 일부 초선 의원은 아직까지 법안 대표 발의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공동발의 참여를 통해 적극적인 입법 활동에 나서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에 지역구를 둔 여야 초선의원은 총 11명으로, 충청권 전체 의석(28석)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 3명, 세종 2명, 충남 2명, 충북 4명 등이다.

이중 충남지역 초선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가장 활발한 입법 활동을 보이고 있다. 먼저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건(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같은 당 이정문 의원(천안 병)은 23건(독립기념관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의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동발의까지 포함할 경우 문 의원은 108건, 이 의원은 136건의 법안 발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에는 장철민 민주당 의원(동구)이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대표 발의 2건과 공동발의를 포함, 23건을 기록했다. 같은 당 박영순 의원(대덕구)은 총 56건(대표발의 3건)의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

또 세종에서는 갑 지역 홍성국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 2건(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포함한 81건, 을 지역 강준현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 3건(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포함한 41건의 법안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에서는 엄태영 미래통합당 의원(제천·단양)과 이장섭 민주당 의원(청주 서원)이 각각 7건(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3건(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공동발의까지 포함한 법안 발의는 각각 71건, 66건이다. 정정순 민주당 의원(청주 상당)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1건을 대표 발의하고 34건의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반면 황운하 민주당 의원(대전 중구)과 같은 당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은 아직까지 대표발의한 법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황 의원은 105건, 임 의원은 92건의 법안의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흔히 대표발의는 의원실의 노력. 공동발의는 보좌진의 능력으로 보는 면이 있다"며 "유권자들의 기대에 맞게 의욕적으로 하는 모습은 좋지만, 법안 통과 등 결과적인 면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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