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여백] 인성

2020-06-04기사 편집 2020-06-04 07:06:00      이상진 기자 leesang4532@daejonilbo.com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내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인성'은 내적 동기나 욕구와 이들의 표현을 조절하거나 제한하는 내외적 통제 간의 화해를 나타낸다. 이는 개인과 그의 환경 간에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기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상대로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 발생했다. 끈임 없이 발생하고 있는 묻지마 폭행은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생면부지의 사람을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이라는 이름 아래 때리고 살해하는 엽기 행위가 얼마나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일인가?

이런 묻지마 폭행은 '언제 어느 때라도 내가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만성 공포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가해학생들과 상담해보면 그 중 상당수가 과거 자신도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고 말한다. 폭력을 지켜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폭력자체는 나쁘긴 하지만 당장의 문제와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며 익숙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폭력은 우리사회 전체에 더욱 견고하게 구조화되고 내재화 될 것이다.

최근 가정의 인성 교육 장애 요인에 관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가정에서 인성 교육의 어려움을 야기하는 장애 요인으로 '부모가 생업에 바빠서'(21.2%) '휴대폰 사용 및 컴퓨터 게임으로 인해서'(20.6%) '자녀가 공부하느라고 바빠서'(16.2%)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사회 환경 때문에'(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5월 26일 '인성교육진흥법안'이 19대 국회에 제출됐다. 같은 해 12월 29일 '인성교육진흥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2015년 7월 2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법안이 통과되고 교육은 실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하루가 멀 다하고 묻지마 폭행 같은 사건들을 접하고 있다.

학교,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생들이 인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교육에 지나지 않고있다고 한다.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회의 이슈에 대한 임시방편적인 대응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인성 교육이 자리잡길 바란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상진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